살 파먹는 박테리아 입력 : 2012.05.31 22:58 2006년 미국 시애틀에 사는 다섯 살 제이크가 농구를 하다 넘어졌다. 아이는 쇠로 된 농구 골대 밑부분에 입을 부딪쳤다. 입 주변 상처로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스트렙A 박테리아가 들어왔다. 근육 세포를 죽이는 '살 파먹는 수퍼 박테리아'였다. 이 균은 아이의 목·.. 朝日報 萬物相 2012.06.01
장쯔이 스캔들 입력 : 2012.05.30 22:54 김주영은 역사소설 '객주'에서 '꽃값'이라는 말을 자주 썼다. "그만하면 꽃값으로선 쏠쏠합니다"라거나 "꽃값 시비로 욕지거리를 주고받았다"고 했다. 꽃값은 조선시대 창기(娼妓)가 사내들에게 곁을 주고받는 돈, 화대(花代)를 뜻했다. 우리말 표준어에 '해웃값'도 있.. 朝日報 萬物相 2012.05.31
대학 랭킹 입력 : 2012.05.29 22:38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매키나대 입학담당관이 올해 초 물러났다. 2005년부터 입학생들의 수학능력시험(SAT) 점수를 부풀려 발표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뉴저지주에서도 지난 한두 달 새 4~5개 대학이 입학생 성적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대학들이 성적 .. 朝日報 萬物相 2012.05.30
스님이 부른 아베마리아 입력 : 2012.05.28 22:49 십여년 전 길상사 법정 스님이 성모상(聖母像)을 많이 만들어 온 조각가 최종태에게 관세음보살상을 부탁했다. 최 작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그가 만든 조각은 오똑한 콧날, 주빗하게 오므린 입술선, 어깨살 없이 날렵하게 빠져 내린 모습으로 영락없이 마리아상.. 朝日報 萬物相 2012.05.30
홀아비 은행나무 입력 : 2012.05.24 23:12 우리 동네에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늘어선 가로수길이 있다. 11월 초·중순 바람이라도 좀 불면 은행 잎들이 우수수 날리는데 겨울철 함박눈 쏟아지는 수준이다. 그걸 맞고 있으면 시 쓰는 사람들이 '사는 건 황홀'이라고 노래 부르는 기분도 알 것만 같다. 작년에 어느 .. 朝日報 萬物相 2012.05.25
청계천 '행운의 동전' 입력 : 2012.05.23 22:37 2005년 로마 트레비분수를 청소하던 용역 직원 넷이 분수에 가라앉은 동전을 훔쳤다가 붙잡혔다. 몇 주 사이 빼돌린 돈이 11만유로, 1억6500만원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 트레비에는 하루 3000유로, 450만원쯤 동전이 쌓인다. 분수를 등지고 서서 어깨 너머로 동.. 朝日報 萬物相 2012.05.24
도쿄 스카이트리 타워 입력 : 2012.05.22 23:01 '하늘나무'가 한껏 머리를 들었다. 지금부터 온 세상을 발밑에 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탑이다. 도쿄 스미다(墨田)구에 있는 '스카이트리 타워'가 착공 4년 만인 어제 문을 열었다. 높이가 634m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끝이 까마득하다. 63빌딩 2.5배, 에펠탑보다 2배 높.. 朝日報 萬物相 2012.05.23
백두산 폭발 입력 : 2012.05.21 23:00 1943년 멕시코 중서부 파리쿠틴에 있는 옥수수밭에서 갑자기 수증기가 솟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벌판에 높이 150m 원뿔 모양 산이 솟아났다. 산은 2년 만에 높이 420m, 지름 800m로 자랐다. 산 꼭대기에선 뜨거운 불기둥과 용암과 화산재가 쉴 새 없이 뿜어져나와 주.. 朝日報 萬物相 2012.05.23
문 닫는 강남역 뉴욕제과 입력 : 2012.05.20 23:01 일본 최고 번화가라는 도쿄 긴자에는 1863년 에도시대 때 문 연 대중목욕탕이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시세이도 화장품 본사 뒤에 있는 곤파루 목욕탕이다. 요금은 450엔. 남탕·여탕 벽면 타일엔 일년 열두 달 손님이 끊이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열두 마리 잉어가 .. 朝日報 萬物相 2012.05.21
백두대간 잇기 입력 : 2012.05.17 23:04 "길이 길로 이어져 끝이 없는 것처럼, 물은 물대로 산은 산대로 제 몫몫 이어져 끝이 없었다. 사람은 물과 산을 따라서 그것에 기대고 사는바, 길이 있기 전에 이미 물길과 산맥이 있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소설가 박범신이 장편 '고산자'에 그린 김정호의 어릴 적.. 朝日報 萬物相 201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