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그림 속 풍경' 입력 : 2012.07.11 22:10 빈센트 반 고흐가 인생의 마지막을 보낸 오베르는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5㎞쯤 떨어진 곳에 있다. 그가 권총 자살을 한 지 120년이 지났지만 이 마을에는 지금도 고흐의 그림 속 풍경이 많이 남아 있다. 고흐의 후원자였던 가셰 박사 집과 정원, 고흐가 산책하던 골목길.. 朝日報 萬物相 2012.07.12
왕의 밥상 입력 : 2012.07.10 22:51 조선 왕실에선 음식이 곧 보약이라고 여겼다. 세조는 1463년 손수 쓴 책 '의약론'에서 입맛을 건강의 잣대로 삼았다. "입이 달면 기운이 편안하고 입이 쓰면 몸이 괴로워진다." 그는 의원(醫員)을 여덟 등급으로 나눠 환자 마음을 편하게 해 병을 고치는 심의(心醫)를 최.. 朝日報 萬物相 2012.07.11
반바지 市의원 입력 : 2012.07.09 22:26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가 1964년 의원에 당선돼 등원하자 그리스 의사당이 술렁였다. 그가 양복에 받쳐 입은 건 와이셔츠와 넥타이가 아니라 목이 긴 터틀넥 스웨터였다. '의회 모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는 스웨터를 계속 입었다. 터틀넥 패션은 대중 정치가 .. 朝日報 萬物相 2012.07.10
미쓰비시 조선소 입력 : 2012.07.08 22:23 "7층 높이에서 일했는데, 저승이 어딘가 했는데, 죽어나오는 사람이 자꾸 날마다 몇이 나오거든. 전기하다 감전돼 죽는 사람, 널쩌가(떨어져서) 죽는 사람. 그게 한정 없이 나옵디다." 70년 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에 끌려갔던 경남 산청 출신 김종술 .. 朝日報 萬物相 2012.07.09
움베르토 에코 입력 : 2012.07.06 23:02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詩學)'에서 비극과 희극을 뚜렷이 갈랐다. "비극은 고상한 사람을 모방하고 희극은 저속한 사람을 모방한다." 그는 비극이란 관객에게 두려움과 연민을 불러일으킨다며 형식을 네 가지로 나눠 자세히 풀이했다. 반면 희극은 간략하게 다루기만.. 朝日報 萬物相 2012.07.07
피터 힉스 입력 : 2012.07.05 23:06 서른다섯 살 과학자 피터 힉스는 1964년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외모가 유행에 한참 뒤처진 듯한" 힉스는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학술지에 짧은 논문 한 편을 보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일본 학자와 영국 학자가 완성한 이론에서 작.. 朝日報 萬物相 2012.07.07
'소녀시대' 우표 입력 : 2012.07.04 23:04 2003년 동인문학상 수상 작가 김연수는 초등학생 때 우표 수집에 빠졌다. 그는 1979년 12월 최규하 10대 대통령 취임 우표를 산 지 두 달 지난 1980년 2월 박정희 대통령 추모 우표를 30원 주고 구입했다. 그해 9월과 이듬해 3월엔 전두환 11·12대 대통령의 취임 우표를 사 모.. 朝日報 萬物相 2012.07.05
'이름 세탁' 입력 : 2012.07.03 22:40 '김치국' '지기미' '조지나' '구태놈' '하쌍연' '김방구'…. 대법원이 재작년 펴낸 책 '역사 속의 사법부'에 실린 실제 이름들이다. 이런 이름을 지닌 사람들은 놀림거리가 되다 못해 법원에 개명(改名) 허가를 신청했다. '박시알' '신재채' '정쌍점'처럼 부르기 힘든 이름.. 朝日報 萬物相 2012.07.04
소르본대와 파리4대학 입력 : 2012.07.02 22:35 1990년대 중반까지도 흔히 '소르본대'라고 부르던 파리4대학에서 친구가 박사 논문을 발표한다 해서 찾아간 적이 있다. 빅토르 위고가 다녔던 학교인데도 교수 연구실이 없었다. 좁은 공간을 잘게 쪼개다 보니 교수 방을 마련해주질 못했다. 유학생들이 지도교수 부름.. 朝日報 萬物相 2012.07.04
강간죄 판결 입력 : 2012.07.01 23:03 의류사업을 하는 50대 남자가 2007년 어느 날 새벽 서울 시내 골목길을 가다 반지하 원룸에서 자는 20대 여성을 발견했다. 남자는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여성을 깨진 유리 조각으로 위협하고 성폭행했다. 남자는 주거침입 강간죄로 구속 기소됐지만 서울북부지법은 징역.. 朝日報 萬物相 201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