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털 붕괴' 입력 : 2012.08.07 22:52 이스라엘 좌파 지식인 카를로 스트렝거가 지난해 책 '하찮음의 공포(The Fear of Insignificance)'를 냈다. 심리학자인 스트렝거는 '21세기 인류는 자신을 가장 성공적인 사람과 비교하게 만드는 세계화 체제 때문에 존재 의미를 잃고 두려움에 사로잡힌다'고 결론짓는다. 그는.. 朝日報 萬物相 2012.08.08
화성 착륙 '공포의 7분' 입력 : 2012.08.06 22:39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어제 화성에 내려앉았다. 관제실에 초조하게 앉아 있던 NASA 연구원과 관제요원들은 "터치다운 확인" 소식을 듣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여성 요원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 朝日報 萬物相 2012.08.07
오디오북 입력 : 2012.08.05 22:30 알렉스 헤일리는 아프리카의 구술(口述) 역사 덕분에 소설 '뿌리'를 쓰게 됐다. 헤일리는 외할머니로부터 미국에 흑인 노예로 끌려온 7대 조부 이름이 쿤타 킨테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는 집안의 뿌리를 역추적해 서아프리카 감비아에 있는 작은 마을 주푸레.. 朝日報 萬物相 2012.08.06
노인의 성(性) 입력 : 2012.08.02 23:11 1956년 여든셋 처칠은 마흔 가까이 차이 나는 젊은 문인 셋과 점심을 먹었다. 3년 전 '2차대전 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처칠이어서 분위기는 제법 어울렸다. 처칠은 매력 넘치는 여성 작가 웬디 러셀에게 치근거렸다. '막 걸음마를 배운 두 살배기 어린애처럼' .. 朝日報 萬物相 2012.08.04
1초 입력 : 2012.08.01 23:07 1초는 짧지 않다. 1911년 미국에서 '경영의 과학화'를 내세운 경영학자 프레드릭 테일러는 노동시간을 초 단위로 잘게 쪼개 계산했다. "책상 가운데 서랍을 여는 데 0.026초, 닫는 데 0.27초, 옆 서랍을 닫는 데 0.009초, 의자에 앉은 채로 옆에 있는 책상이나 파일함까지 움직.. 朝日報 萬物相 2012.08.02
시에스타 입력 : 2012.07.31 22:32 낮 12시, 불볕이 소리 없는 폭포처럼 쏟아지고 집시들이 사는 사크로몬테 언덕은 휘뚝 백색 공포에 잠긴다.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를 찾은 관광객들도 세계문화유산 알함브라궁전만 들르고 이쪽으로는 발길이 뜸하다. 개미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 길을 혼자 걸었다. 인.. 朝日報 萬物相 2012.08.01
'숲은 천연 에어컨' 입력 : 2012.07.30 23:29 경기도 포천의 국립 광릉수목원에서도 가장 걷기 좋은 길이 전나무 숲길이다. 1927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의 종자를 받아다 심은 나무들이 우람하게 자라 하늘을 가렸다. 월정사 길, 전북 부안 내소사 길과 함께 3대 전나무 길에 꼽힌다. 엊그제 중복(中伏)에도 숲길엔 .. 朝日報 萬物相 2012.08.01
운동선수의 정신력 입력 : 2012.07.29 23:29 2002년 월드컵 때 스페인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우리 팀 마지막 키커였던 홍명보가 성공시킨 골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홍명보가 못 넣고 상대 선수가 넣게 되면 또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가는 상황이었다. 홍명보가 오른발 안쪽으로 찬 공은 골문을 뒤흔들었고 숨.. 朝日報 萬物相 2012.07.30
폭염 입력 : 2012.07.27 22:21 가만 있어도 땀줄기가 등짝을 타고 줄줄 흐른다. '불볕더위' '찜통' '가마솥' 같은 말을 누가 과장법이라 했나. 기상청은 제주도만 뺀 전 국토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기온이 이틀 넘게 계속되려 할 .. 朝日報 萬物相 2012.07.28
야사(野史)와 정사(正史) 입력 : 2012.07.25 22:32 이광수는 장편 '단종애사'에서 세조가 단종을 쫓아내고 집권한 역사를 다뤘다. 그는 사육신(死六臣)이 처형당한 날 신숙주의 아내 윤씨가 목숨을 끊었다고 썼다. 변절한 남편이 부끄럽다며 다락방에 올라가 목을 맸다고 묘사했다. 이광수는 18세기 실학자 이긍익의 연.. 朝日報 萬物相 201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