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님 블로그에서 감나무 / 김찬재 집 안뜰 뒷마당에 아버지가 서 계신다 빛바랜 보굿 옷에 검버섯 주름진 채 매달린 많은 식속들 아린 맘 바람막이로 긴 세월 오직 한 길 허허로이 웃는다 떫은 맛 우려내고 성가신 일 삭여가며 애비 꿈 애써 익혀낸 분홍 아늠 홍시 감 * 보굿 : 굵은 나무줄기의 비늘같이 생긴 껍데기 * 아늠 : 볼을 이루고 있는 살 우리말 시조집 / yellowday - 김찬재님께 시조집 '멋진 한글 라온 꿈에 젖어'를 소쩍새 울음으로 국화꽃 피워내듯 작달비 마다않으시고 오달지게 펼치셨네 순수한 우리말을 샅샅이 찾아내어 씨뿌려 가꾸어 열음으로 익혀내니 온누리 한글사랑이 아름들이 자라나리 그 누가 결기되어 묵정밭 갈겠는가 흙속에 묻혀있던 옥석을 찾아내어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우리글 톺는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