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빠진 빚쟁이 나라 입력 : 2012.06.17 23:07 토요일 밤 '유로 2012' 축구대회에서 그리스는 숙적 러시아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인저리 타임에 하프라인을 넘은 그리스 수비수 토로시디스가 오른쪽에서 스로인을 해주자 공을 받은 주장선수 카라구니스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대포.. 朝日報 萬物相 2012.06.19
시조새 논쟁 입력 : 2012.06.15 22:28 1861년 독일 바이에른에서 길이 48㎝짜리 낯선 화석이 발견됐다. 꼬리가 긴 공룡 화석 같았지만 새처럼 부리가 튀어나왔고 앞다리에 깃털 자국이 뚜렷했다. 새와 공룡의 특징을 고루 지닌 시조새 화석이었다. 1859년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진화론을 주장한 지 2년 만에 .. 朝日報 萬物相 2012.06.18
프랑스 '퍼스트 걸프렌드' 입력 : 2012.06.14 22:16 미테랑 대통령은 국빈 만찬을 대개 밤 10시쯤 끝냈다. 배웅은 엘리제궁 앞 돌계단에서 했다. 2층 대연회장 불이 꺼지고 직원들마저 퇴근한 10시 반쯤 흰색 르노 승용차 한 대가 조용히 엘리제궁을 빠져나갔다. 대통령 부인 다니엘이 탄 차다. 그녀는 미테랑 재임 14년 동.. 朝日報 萬物相 2012.06.16
헐버트의 한글 사랑 입력 : 2012.06.13 22:35 "한국어는 그 발음이 낭랑하고 말하기에 편리한 언어다. 대중 연설을 위한 매체로는 한국어가 영어보다 낫다." 1886년 조선에 온 스물세 살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는 한국인보다 더 우리말과 글을 사랑했다. 그는 신학대에 다니다 고종이 세운 교육기관 육영공원(育英.. 朝日報 萬物相 2012.06.14
'김용기 정신' 입력 : 2012.06.12 23:02 5·16 직후인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지금의 하남시 풍산동 가나안농군학교를 찾았다. 농촌 개척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간식으로 감자와 빵이 나오자 박 의장은 무심코 빵 한 조각을 입으로 .. 朝日報 萬物相 2012.06.13
정약용 탄생 250년 입력 : 2012.06.10 22:23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은 전남 강진에 유배돼 처음 4년을 동문 밖 주막집 단칸방에 머물렀다. 주막집 할머니가 어느 날 다산에게 물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은혜는 똑같은데 아버지 혈통만 따르는 것이 옳은가요?" 다산은 "아버지가 탄생의 근본이기 때문"이라고 답.. 朝日報 萬物相 2012.06.12
손목터널증후군 입력 : 2012.06.07 22:50 | 수정 : 2012.06.08 03:29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는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나온다. 아내는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을 줍는다. 농사를 짓고 집안일도 도맡아 하던 우리네 옛 농촌 여인이다. 요즘 젊은 여성 문인들은 '사철 발 벗은 안.. 朝日報 萬物相 2012.06.09
전선(戰線)에서 온 편지 입력 : 2012.06.06 22:28 강릉 살던 열일곱 살 권순관은 1966년 12월 입대해 파월(派越) 청룡부대에 배치됐다. 다음 해 12월 그는 '부모님 전상서'로 시작하는 두 쪽 분량 편지를 썼다. 편지는 먼저 제대해 귀국하는 소대원 편에 부쳤다. 권 일병은 55일 뒤인 68년 1월 베트남 꽝남성 추라이 전투에서.. 朝日報 萬物相 2012.06.07
자식 팽개치는 부모들 입력 : 2012.06.04 22:43 올해 초 서울가정법원 어느 이혼소송에서 열다섯 살 딸이 조정담당관에게 털어놓았다. "엄마는 내게 법정에서 '아빠와 살고 싶다'고 말하라 하고, 아빠는 '엄마와 살겠다'고 하라고 시킵니다. 차라리 보호시설에 가고 싶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중견기업에 다니고 어.. 朝日報 萬物相 2012.06.05
'하늘나라 우체통' 입력 : 2012.06.03 22:19 그 많던 우체통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전자우편이 종이편지를 대신하면서 우체통이 하나 둘 사라졌다. 2004년 전국에 3만3500개가 있던 빨간 우체통이 이제 2만3000개까지 줄어들었다. 우체통이 삼키는 우편물도 적어졌다. 시인 손택수는 "어쩌다 편지라도 한 통 넣어주면 .. 朝日報 萬物相 201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