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막말' 입력 : 2012.04.15 22:0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열 살 때부터 하와이에서 백인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외조부모는 피부빛이 검은 손자를 정성껏 키웠다. 열심히 돈을 벌어 손자를 하와이 명문 사립학교에도 보냈다. 재즈를 좋아한 할아버지는 시를 쓰는 흑인 친구 집에 어.. 朝日報 萬物相 2012.04.16
족발 입력 : 2012.04.13 22:49 맹자가 말했다. "물고기도, 곰 발바닥도 먹고 싶지만 둘 다 먹을 수 없다면 곰 발바닥을 먹겠다." 목숨보다 의로움을 택하겠다는 비유이지만, 곰 발바닥이 별미는 별미였던 모양이다. 중국인은 짐승의 몸을 버티는 발에 정기가 모여 있다며 즐겨 먹었다. 사기(史記)에 '.. 朝日報 萬物相 2012.04.14
제비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입력 : 2012.04.12 23:18 제비는 제 살던 곳을 찾아오는 귀소(歸巢) 본능이 유달리 강한 철새라고 한다. 일본 어느 학자가 제비들에 표지를 달아 그중에 얼마나 돌아오는지 6년 동안 실험했더니 다 자란 것은 47%가 되돌아왔다. 짝과 함께 돌아온 경우도 여럿이었다. 제비 같은 철새가 수만리 남.. 朝日報 萬物相 2012.04.13
여자와 수학 입력 : 2012.04.11 22:44 남자는 생각하고, 여자는 느낀다. 남자는 서로 무관심하지만, 여자는 서로 적(敵)이다. 남자는 여자의 첫 연인이기를, 여자는 남자의 마지막 연인이기를 원한다. 어머니가 20년 걸려 소년을 사내로 만들면 딴 여자가 20분 걸려 바보로 만든다…. 옛 독설가들이 말한 남녀.. 朝日報 萬物相 2012.04.13
버바 왓슨의 눈물 입력 : 2012.04.10 23:12 | 수정 : 2012.04.10 23:26 1996년 6월 아버지날, 데이비스 러브 3세가 US오픈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그린에 올랐다. 데뷔 후 12년을 기다려온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 눈앞에 있었다. 그는 1988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뜬 아버지를 생각하다 버디퍼트를 놓쳤고 90㎝ 파퍼팅마저 .. 朝日報 萬物相 2012.04.13
한강 철책선 입력 : 2012.04.09 22:27 미국 일리노이에 사는 목동 조지프 글리든은 양들이 울타리를 뛰어넘으며 가시장미 덩굴을 피해 다니는 것을 유심히 봤다. 조지프는 커피 분쇄기로 철사를 꼬아 가시를 만들고 철사줄 두 가닥 사이에 끼워넣었다. 그가 만든 가시 철조망은 수많은 목장의 울타리가 됐.. 朝日報 萬物相 2012.04.10
어이없는 지하철 방송 입력 : 2012.04.08 23:08 | 수정 : 2012.04.09 09:25 서울 지하철 7호선 기관사 민병준씨의 열차 내 안내방송은 승객들 사이에 유명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저출산 시대에 임산부는 국가유공자나 다름없습니다. 옆에 임산부가 계시면 자리를 양보합시다." "문이 닫힌 후 달리는 전동차에 탈 수 .. 朝日報 萬物相 2012.04.09
더디 피는 봄꽃 입력 : 2012.04.06 23:04 4월 초가 되면 거제도 대금산 꼭대기에 온통 꽃불이 난다. 10만㎡, 3만평 진달래밭이 분홍 융단으로 깔린다. 거대한 분홍 강물로 흘러내린다. 저 아래 거제 동쪽 바다엔 거가대교가 부산으로 내달린다. 4월 초 섬진강변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십리 길은 화사한 .. 朝日報 萬物相 2012.04.09
개성 부자의 山林 기부 개성 상인 중에 알짜배기 부자가 많았던 이유로 흔히 신용(信用)과 절약을 들곤 한다. 해성그룹을 일으킨 단사천 회장은 한 번도 30대 재벌에 꼽힌 적이 없지만 이병철·정주영 회장도 돈이 급하면 신세 진 '현금왕'이었다. 그는 늘 값싼 동네 이발소를 드나들었고 비싼 음식은 먹지 않았.. 朝日報 萬物相 2012.04.06
주말 텃밭 주말농장 상추가 맛있는 이유는 어린 상추라서다. 시장에서 파는 어른 손바닥만 한 상추를 씹는 느낌하고 자기 밭에서 딴 아기 손바닥만 한 어린 상추를 씹는 느낌은 다르다. 고추나 깻잎도 아기 손가락 크기만 할 때 따 먹어야 진짜 맛이 난다. 알타리무, 열무는 씨 뿌린 다음 어린 싹이 .. 朝日報 萬物相 201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