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4.11 22:44
남자는 생각하고, 여자는 느낀다. 남자는 서로 무관심하지만, 여자는 서로 적(敵)이다. 남자는 여자의 첫 연인이기를, 여자는 남자의 마지막 연인이기를 원한다. 어머니가 20년 걸려 소년을 사내로 만들면 딴 여자가 20분 걸려 바보로 만든다…. 옛 독설가들이 말한 남녀 비교론이다. 현대에서 남녀 차이는 구체적이다. 신문을 보는 남자 귀엔 다른 소리가 안 들린다. 여자는 지도를 잘 읽지 못하고, 차를 후진시켜 길 따라 대는 평행 주차에 서툴다…. 전자는 남녀의 호르몬 차이, 후자는 여자의 공간지능 부족 탓이라고 한다.
▶남녀 차는 결국 사회적 역할에 따른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수만년 동안 남자는 사냥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고, 여자는 자식을 돌보고 가정을 꾸리면서 달라졌다는 얘기다. 남녀 차이에서 논란이 큰 것이 수학 실력이다. 2005년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이 "여자는 선천적으로 수학과 과학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수학·과학 우등생과 과학·공학 교수 중에 여자가 드물다"고 예를 들었다. 실제로 1990년대 이래 미국에서 배출된 수학박사 가운데 여성은 20% 선이었다. 종신 수학교수 중엔 3%밖에 안 됐다.
▶남녀 차는 결국 사회적 역할에 따른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수만년 동안 남자는 사냥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고, 여자는 자식을 돌보고 가정을 꾸리면서 달라졌다는 얘기다. 남녀 차이에서 논란이 큰 것이 수학 실력이다. 2005년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이 "여자는 선천적으로 수학과 과학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수학·과학 우등생과 과학·공학 교수 중에 여자가 드물다"고 예를 들었다. 실제로 1990년대 이래 미국에서 배출된 수학박사 가운데 여성은 20% 선이었다. 종신 수학교수 중엔 3%밖에 안 됐다.
▶지난 3월 치른 고3 학력평가 '수리 가형'에서 남학생의 5.4%가 1등급을 받은 데 비해 여학생은 2.9%에 그쳤다. 문과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나형'에서도 남 5.1%, 여 3.6%가 1등급을 받았다. 이를 두고 우리 교육전문가들도 고정관념 탓이라고 분석한다. 여학생들이 지레 '여자는 수학을 잘 못해'라며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포기한다는 얘기다.
▶교사들의 선입견도 다르지 않다. 한 조사에선 수학 교사의 40%가 "남자가 태어날 때부터 수학을 더 잘한다. 교사의 노력으론 이런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 남녀의 생물학적·진화론적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남녀가 지혜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출발점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잘못된 편견과 사회 인식 탓에 생긴 남녀 격차라면 얘기가 다르다. 요즘 여성들 앞에 무너지지 않는 벽이 없다. 여학생 수학 성적이 올라가 전반적인 수학·과학 실력이 높아지면 나라에도 이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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