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입력 : 2012.03.21 22:33 오스트리아 생태학자 콘라트 로렌츠가 키우던 회색기러기의 알을 깨고 새끼가 나왔다. 새끼는 고개를 갸웃하며 로렌츠를 살피더니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본 사람을 제 어미라고 머릿속에 새겨버리는 '각인(刻印) 효과'다. 로렌츠는 기러기가 .. 朝日報 萬物相 2012.03.22
평양서 딸 출산한 황선, 그녀 남편은 김일성 사망 때… 입력 : 2012.03.20 23:01 | 수정 : 2012.03.20 23:26 통합진보당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올린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황선씨는 200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둘째 딸을 낳았다.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일이었다. 시부모와 평양으로 1박2일 '효도관광'을 갔다가 갑자기 진통이 왔다는 게 황씨 설명이.. 朝日報 萬物相 2012.03.21
포승 묶인 배우 클루니 父子 입력 : 2012.03.19 23:05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16일 워싱턴 수단대사관 앞에 나갔다가 체포됐다. 그는 수단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에 항의하는 집회를 주관했다. 클루니는 '미스터 수단'으로 불릴 만큼 수단 인권운동에 앞장서 왔고 시위에도 전문가다. 집회를 시작하고, 경찰통제선을 .. 朝日報 萬物相 2012.03.20
검사와 경찰관 입력 : 2012.03.14 23:31 | 수정 : 2012.03.15 02:06 2005년 어느 날 밤 강릉경찰서 야간 상황실장을 맡은 장모 경정에게 강릉지청 검사실로부터 전화가 왔다.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으니 강릉서로 데려가 유치장에 가두라"는 전화였다. 장 경정은 "정식 공문을 보내주면 내부 결재를 거쳐 피의자 호송 .. 朝日報 萬物相 2012.03.16
파리에 간 北 관현악단 입력 : 2012.03.15 23:13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작년 9월 평양을 방문했다.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자격이었다. 그는 평양에 나흘을 머물며 조선국립교향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의 리허설을 일곱 시간이나 진행했다. 은하수관현악단 단원 일곱 명의 연주능력을 평가하는 오디션도 가졌.. 朝日報 萬物相 2012.03.16
중국식 속도전(戰) 입력 : 2012.03.13 23:00 | 수정 : 2012.03.14 13:55 1970년대 후반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의 실험장소로 선전(深圳)경제특구를 만들었다. 덩은 그중에 핵심인 서커우(蛇口) 공업구를 개혁 전도사 위안겅(袁庚)에게 맡겼다. 1982년 위안겅은 '시간은 곧 돈이요, 효율은 곧 생명(時間就是金錢 效率就.. 朝日報 萬物相 2012.03.14
'사투리 교정' 학원 입력 : 2012.03.12 23:36 소년의 고향은 경북 점촌에서도 한참 들어가는 시골이었다. 그가 중학생이 돼 점촌 읍내에 나와 자취를 하던 어느 겨울날이었다. 어머니가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어 쌀이며 속세짠지(고들빼기), 골곰짠지(무말랭이) 같은 걸 잔뜩 싸들고 자취방을 찾았다. 아들을 .. 朝日報 萬物相 2012.03.14
어린이의 꿈 '공무원' 입력 : 2012.03.11 22:06 어린이 눈엔 모든 것이 크고 아름답다. 어린 시절은 지루할 새가 없다. 늘 놀라움, 신비로움, 호기심에 넘치며 진주빛 광채로 반짝인다. "유년 시대는 하나의 삶을 살기 앞서 많은 삶을 사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그 시절 꾸는 꿈은 동화처럼 푸근하고 분홍 솜사탕처럼 .. 朝日報 萬物相 2012.03.12
'피로사회' 입력 : 2012.03.09 23:02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윌리는 30년 넘게 외판원으로 일해 중산층이 된다. 그는 대공황의 급류에 휩쓸려 회사에서 해고되자 방황하다가 차를 과속으로 몰아 자살한다. 가족에겐 생명보험금이 돌아간다. 아내는 "빚을 갚았지만 이 집에서 살 사람이 없.. 朝日報 萬物相 2012.03.10
'테이블 포 투' 입력 : 2012.03.08 23:10 "고수레~." 옛 어른들은 들에서 밥을 먹거나 성묘 상을 차리면 밥과 찬을 조금 떼 주변에 던졌다. 거기 깃든 설화가 많다. 홀로 살던 고씨 할머니가 이웃이 한 술씩 도와준 덕에 끼니를 때우다 병들어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들일 하다 새참을 받으면 첫술을 떠 "고씨네~".. 朝日報 萬物相 201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