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20 23:01 | 수정 : 2012.03.20 23:26
통합진보당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올린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황선씨는 200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둘째 딸을 낳았다.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일이었다. 시부모와 평양으로 1박2일 '효도관광'을 갔다가 갑자기 진통이 왔다는 게 황씨 설명이다. 그해 노무현 정부는 민간인에게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 체제선전용 집단공연 '아리랑'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그녀는 북에 도착한 직후 북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았고, 이때부터 북 의료진이 구급차를 대기시켰다. 국경일 휴일이었는데도 평양산원 원장이 병원에 나왔다.
▶황씨의 평양 출산을 두고 친북성향 매체는 "북측 관계자들이 통일둥이의 출산에 하루종일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황씨 친정어머니는 "아이가 평양 가서 흥분을 했나. 빨리 나왔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첫째를 제왕절개로 낳았던 황씨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서울의 한 병원에 10월 17일 수술을 받기로 예약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황씨는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산통(産痛)이 오면 평양에서 출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씨는 1998년 한총련 대표로 방북했던 전력도 있어 '원정출산' 논란이 뒤따랐다. 아이의 고향을 평양으로, 생일을 노동당 창건일로 만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북한 국적법은 북한 주민 사이에 태어난 아이에게 국적을 주게 돼 있어서 황씨 딸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북은 이 아이를 '통일 옥동녀'로 불렀고 이듬해 '옥동녀'라는 연극까지 만들었다. 이 소식을 들은 황씨는 자기 블로그에 "옥동녀 연극 궁금하다. 북에도 나 닮은 배우가 있을까"라고 썼다.
▶황씨의 평양 출산을 두고 친북성향 매체는 "북측 관계자들이 통일둥이의 출산에 하루종일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황씨 친정어머니는 "아이가 평양 가서 흥분을 했나. 빨리 나왔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첫째를 제왕절개로 낳았던 황씨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서울의 한 병원에 10월 17일 수술을 받기로 예약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황씨는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산통(産痛)이 오면 평양에서 출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씨는 1998년 한총련 대표로 방북했던 전력도 있어 '원정출산' 논란이 뒤따랐다. 아이의 고향을 평양으로, 생일을 노동당 창건일로 만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북한 국적법은 북한 주민 사이에 태어난 아이에게 국적을 주게 돼 있어서 황씨 딸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북은 이 아이를 '통일 옥동녀'로 불렀고 이듬해 '옥동녀'라는 연극까지 만들었다. 이 소식을 들은 황씨는 자기 블로그에 "옥동녀 연극 궁금하다. 북에도 나 닮은 배우가 있을까"라고 썼다.
▶황씨가 의도적으로 '원정출산'을 했는지 여부는 황씨와 북한 의료진 말고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이 문제가 엊그제 국민생각 전여옥 대변인이 트위터에 "북한 원정출산은 미국 원정출산보다 더 반(反)국가적"이라고 황씨를 비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국회의원 후보가 자식을 미국 원정출산으로 낳았다면 당장 문제가 될 테지만 진보당은 '평양 출산'을 따져볼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다. 고향이 평양이 돼버린 아이가 훗날 어른이 돼 부모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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