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안압지(雁鴨池) 경주 안압지(雁鴨池)에 가면 나는 은근히 원망스러운 마음이 일어난다. 내가 교과서에서 안압지에 대해 배운 것이라곤 신라 왕실이 여기서 파티 하다 망했다는 얘기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안압지를 특별히 가 볼 생각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미술사를 전공하면서 안압지는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신라..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6] '미스 백제' 금동보살입상 ▲ 〈금동보살입상〉(국보 293호). 문화재에 이름을 붙이는 데는 일정한 원칙이 있다. '재료+내용+형태' 순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석조 여래 입상〉, 〈금동 보살 입상〉 식이다. 그러다 보니 똑같은 이름의 유물이 수없이 나오게 되어 학생들은 애칭을 붙여 그 유물의 고유한 성격을 기억하곤 한다.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5] 서봉총 금관총에서 금관이 출토되자 신라고분에 대한 일제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하여 3년 뒤인 1924년에는 금관총 옆 고분 두 기를 발굴하였는데 한 곳에서 또 금관이 나왔다. 이 무덤에서는 유명한 기마인물형토기와 특이한 금방울[金鈴]이 출토되어 금령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하나의 고분에서는 많..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4] 신라의 황금 신라는 황금의 나라였다. 신라는 금이 풍부했고, 가공기술이 뛰어나 일본 기록에 '눈부신 금과 은의 나라'라는 표현이 나온다. 또 9세기 중엽의 이슬람 기행문인 이븐 쿠르다지바(Ibn Khurdadhibah)의 '도로와 왕국 총람'에서는 "중국의 맨 끝에 신라라는 산이 많은 나라가 있다. 그 나라는 금이 풍부하다. 이..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3] 신라 금관 신라 금관은 현재까지 모두 6점이 출토되었다. 그중 5점은 금관총, 서봉총, 금령총, 천마총(155호분), 쌍분인 황남대총(98호분)의 북분(北墳)에서 발굴된 것이고 1점은 경주 교동에서 도굴된 것이다. 그중 교동에서 도굴된 금관은 둥근 테에 단순히 나뭇가지를 추상화시킨 출(出)자 모양의 세움장식[立飾]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2] 오리형 토기 오랜만에 박물관에 가본 사람들은 원삼국실에서 아주 특이한 토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저런 그릇이 있었던가 의아해하곤 한다. 목이 긴 항아리에 한 쌍 또는 서너 개의 쇠뿔 모양 손잡이를 붙인 이른바 '쇠뿔손잡이항아리'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멕시코나 잉카의 그릇처럼 생겼다. 이것을 한때..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1]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 박물관에 가면 '원(原)삼국시대'라는 표기가 있다. 이것이 한때는 국회 문방위에서 문제로 된 적이 있다. 왜 우리나라 박물관에는 삼한시대라는 표기는 없고,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바도 없는 '원삼국시대'라는 말이 나와 학생과 일반인들을 혼동시키느냐는 것이었다. 당연한 문제제기이지만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0] 울주 천전리 암각화 1971년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할 때 여기서 2km 떨어진 천전리 계곡 가에서 또 다른 암각화가 발견되어 국보 147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3m, 폭 10m의 비스듬히 기운 바위 면에 동물·인물·추상무늬·글씨 등이 다양하게 새겨져 있는 것이었다. 이 바위 앞에는 넓은 너럭바위가 있어 제의(祭儀)를 지내..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29]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여전히 보존문제로 관계자들을 고민 속에 빠트리고 있다. 울산시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이 암각화는 1971년 태화강 상류에 식수를 위한 사연댐을 만들게 되자 수몰지구의 문화재를 조사하던 동국대 문명대 교수팀에 의해 발견되었다. 높이 4m, 폭 8m의 암벽에 고래·사슴·..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28]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한 원로 미술사가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회상조로 하신 말씀이 "평생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작품이 한 점만 있어도 그 전시는 훌륭한 전시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는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명화가 여러 점 선보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 朝日 국보순례 201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