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백자 망우대 잔받침 설에 지내는 차례를 비롯하여 제의(祭儀)의 기본은 술을 한 잔 올리는 것이다. 이때 사용되는 술잔의 형태는 연회석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세종대왕 때 편찬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나오는 잔을 보면 한 쌍의 가느다란 손잡이가 단정하게 달려 있어 흔히 귀잔이라고 불린다. 잔에는 잔받침이..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46] 歲畵 虎鵲圖 설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설날 옛 풍속 중에는 세배(歲拜), 세찬(歲饌), 세비음(歲庇蔭:설빔)과 함께 세화(歲畵)라는 것이 있었다. 설날 새벽에 잡귀가 들지 못하도록 대문에 액막이로 붙이는 벽사도(�J邪圖)를 말한다. 성현(成俔:1439~1504)의 '용재총화'를 보면 설날의 방매귀(放枚鬼) 행사를 설명하면..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45] 고려비색(高麗翡色) 박물관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말이다. "얘야. 고려청자는 우리 문화유산의 큰 자랑거리란다. 아름다운 빛깔로 유명하단다." 아들이 묻는다. "아빠, 중국 청자는 빛깔이 다른가요?" "아마 비슷하겠지…." "그러면 어떤 점이 유명한 거죠?" 아버지는 "나는 잘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한단다"..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44] 새 보물 서예작품 40점 한석봉의 글씨를 비롯한 서예작품 20건, 40점이 보물로 새로 지정됐다. 안동 진성 이씨 종가의 퇴계 이황 필적, 강릉 오죽헌의 황기로(黃耆老) 초서, 안성 칠장사의 인목왕후 칠언시, 그리고 숙종·정조의 어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왕에 국보·보물로 지정된 서예작품은 11점에 지나지 않아 국가지정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43] 금강산 금동보살상 ▲ 금동세지보살상. 고려시대 불상이라고 하면 으레 관촉사(灌燭寺) 석조관음보살상, 속칭 은진미륵(恩津彌勒)을 떠올리면서 통일신라보다 조각 솜씨가 떨어진다고 말하곤 한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그렇게 적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진미륵은 이 지역에 있었던 예외적인 작품의 하나일 뿐,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42] 이인상의 설송도 눈이 많이 내렸다. 생활에 불편은 많았지만 눈다운 눈이 내렸다는 즐거움도 있었다. 세상엔 눈꽃보다 아름다운 꽃이 없다고 한다. 고궁으로 눈꽃 구경 갔다가 백설을 머리에 인 소나무를 보니 저절로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1710~1760)의 '설송도(雪松圖)'가 떠올랐다. 바위 위에 솟아 있는 두 그..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41] 지증대사 적조탑비 세밑에 새 국보가 탄생했다. 문경 봉암사의 '지증대사(智證大師) 적조탑비(寂照塔碑)'가 보물 138호에서 국보 315호로 승격된 것이다. 지증대사(824~882)의 일대기를 담은 이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 최치원이 짓고, 분황사의 83세 노스님 혜강이 쓰고, 새겼다. 최상의 비석돌로 손꼽히는 보령 오석(烏石)에 새..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40] 에밀레종 오늘, 섣달 그믐밤 '제야(除夜)의 종'이 울린다. 서울의 보신각에서도 울리고, 경주 토함산 석굴암에서도 울린다. 제야의 종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그것은 훌륭한 범종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동양의 종은 서양 종과 달리 육중한 나무 봉으로 몸체를 두드려 울리게 하여 '땔랑땔랑' 하는 것이 아니라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9] 사천왕사(四天王寺) 얼마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낭산(狼山) 아랫자락 사천왕사(四天王寺) 터에서 또 조그만 금동불상을 발견하였다. 사천왕사는 신라 호국불교의 상징적인 사찰로 그 역사적, 미술사적 의의는 가히 기념비적인 것이다. 《삼국유사》에서는 그 창건 과정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통일전쟁이 끝났..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38] 목조반가사유상 요즘 일본에서는 문화재에 번호를 매기지 않지만, 오랫동안 일본 국보 제1호로 불렸던 교토(京都) 고류지(廣隆寺)의 '목조반가사유상(木造半跏思惟像)'은 우리나라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과 너무나 닮은 것으로 유명하다. 1951년 교토대학 식물학과에 다니는 한 학생은 관리인에게 부탁하여 이쑤.. 朝日 국보순례 201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