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장흥 보림사 우리는 신라의 역사를 보통 고신라와 통일신라로 시대구분한다. 그러나 김부식은 '삼국사기'에서 신라 본기(本紀)의 찬술을 마치면서 "신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상대(上代), 중대(中代), 하대(下代)로 구분하였다"고 증언했다. 상대는 우리가 고신라라고 부르는 700여년간이고 통일신라는 선덕왕(..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66] 연곡사 승탑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는 아름다운 승탑(僧塔)과 탑비(塔碑)가 즐비하여 국보가 둘, 보물이 넷이나 된다. 탑이란 본래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것인데 9세기 하대 신라로 들어서면 고승들의 사리도 아담한 팔각당(八角堂) 탑에 모시면서 승탑이라는 새로운 양식이 생..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65] 경주 첨성대 아무리 국보라도 올바른 이해가 없으면 존경은커녕 모멸감이 앞서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경주 첨성대(瞻星臺·국보31호)다. 교과서적 지식으로 말하자면 선덕여왕 때 건립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이다. 그러나 막상 그 앞에 가 보면 높이 10m도 안 되는 초라한 규모인지라 안쓰..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64] 굴산사터 당간지주 ▲ 강릉 굴산사터 당간지주. 명작의 조건 중 하나는 몇 번을 보아도 볼 때마다 깊은 감동이 있고, 일부러라도 그것을 찾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명작 중 하나가 강릉 굴산사(掘山寺)터 당간지주(幢竿支柱·보물86호)이다. 드넓은 논 한가운데 버티듯 서 있는 5.4m의 육중한 돌기둥 한 쌍이 그렇게 감..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63] 영암사터 쌍사자석등 8세기 3/4분기, 통일신라 경덕왕 때는 우리나라 고전미술이 완성된 시기였다. 불국사·석굴암·에밀레종 등 건축·조각·공예 모든 분야에서 불멸의 문화유산들이 창조됐다. 고전미술의 본질은 전형(典型·typical type)의 창조에 있다. 앞 시기의 다양한 예술적 시도들을 수렴하여 하나의 모범답안을 제..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62] 불국사 석등 불국사에 가면 사람들은 석가탑과 다보탑의 아름다움에 취해 바로 곁의 석등에는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불국사 대웅전 앞 석등〈사진〉은 통일신라 고전미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작이다. 사찰에서 등은 어둠을 밝히는 기능뿐만 아니라 부처님 말씀을 의미하는 상징성이 있..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61] 궁궐의 우리 나무 똑같은 수업이라도 학생들 이름을 알고 가르치면 교육 내용이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궁궐, 사찰, 서원, 옛 마을의 나무들 이름을 알면 보는 눈이 크게 달라진다. 뛰어난 학생보다 평범한 학생 이름 아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듯이 천연기념물보다 흔히 대하는 나무를 알아야 우리 조경의 깊은 멋을 느..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60] 제주 추사관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추사유배지(사적 487호)에 마침내 '제주 추사관'〈사진〉이 개관되었다.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이 기념관은 연면적 370평(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세한도'에 나오는 집을 모티브로 한 소박하고 조용한 건물이다. 동네 사람들 말대로 감자창고처럼 생겼다. 그러나 전..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59] 박수근의 나목(裸木) 국보, 보물은 100년 이상 된 유물을 대상으로 하므로 20세기의 근대문화재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될 수 없었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한 것이 등록문화재다. 등록문화재는 50년 이상 된 유물을 대상으로 한다. 18세기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19세기 추사 김정희 작품에 국보 보물이 있듯이 20세기 화.. 朝日 국보순례 2011.04.04
[58] 이성계 발원 사리함 미술사학과 봄철 답사길에 국립춘천박물관에 들렀는데 뜻밖에도 '태조 이성계 발원 사리함'이 특별 전시되고 있어 횡재한 기분이었다. 1932년 10월 회양군청 직원들이 내금강면 주민들과 산불 방지를 위한 방화선 개착공사를 하던 중 금강산 월출봉 아래에서 발견한 이 유물들은 태조 이성계가 역성혁.. 朝日 국보순례 201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