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보스턴의 고려 은주전자 미국과 유럽의 유명 박물관에서 한국실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형편없이 초라한 것을 보면 씁쓸한 감정이 일어난다. 한국실이 일본실의 반의반도 대접받지 못하는 것은 차라리 억울하다. 이것은 국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한국미술품 컬렉션이 약하기 때문이다. 1876년에 개관한 보스.. 朝日 국보순례 2011.04.07
[96] 호놀룰루의 조선 목동자상 하와이의 호놀룰루 아카데미미술관(Honolulu Academy of Art)은 1927년에 개관된 미국 굴지의 미술관으로 6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창설자인 앤 쿡(Anna R Cook) 여사는 자신의 평생 수집품을 기증하면서 개관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와이 원주민, 미국인,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필리핀인, 북.. 朝日 국보순례 2011.04.07
[95]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혜초(慧超)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싶어 국립중앙박물관의 '실크로드와 둔황'전(4월 3일까지)을 다시 가보았다. 1908년 프랑스의 탐험가 펠리오가 둔황에서 발견한 지 100여년 만의 귀국전인 것이다. 혜초의 생몰년은 명확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8세기 전반, 20대 나이에 .. 朝日 국보순례 2011.04.07
[94] 황남대총 특별전 똑같은 '황남대총 유물전'이지만 작년 가을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와 지금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2월 6일까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유물은 금관을 비롯하여 5만8000점이다. 서울전은 그중 1000여점만을 선보인 정선된 전시였다면, 경주전은 출토품의 80%인 5만여점이.. 朝日 국보순례 2011.04.07
[93] 양송당의 '동자견려도' ▲ '동자견려도(童子牽驢圖)' 조선 선조(재위 1567~1608)대왕을 혹자는 임진왜란을 겪은 무능한 임금으로 평하고 있지만 그것은 재위 42년 중 마지막 8년간에 일어났던 불운이었을 뿐 후대인들은 오히려 목릉성세(穆陵盛世)라고 칭송했다. 목릉은 선조대왕의 능이다. 실제로 목릉조에는 율곡 이이, 송강 .. 朝日 국보순례 2011.04.07
[92] 雪舟 산수화의 조선인 화제 셋슈(雪舟·1420~1507)는 일본의 화성(畵聖)이라고 불리는 무로마치(室町)시대 수묵화의 완성자이다. 그는 초년엔 스승인 슈분(周文)에게 조선풍 산수화를 배웠고 중년엔 명나라에 들어가 여러 화풍을 익힌 다음 노년엔 전형적인 일본 실경산수로 돌아섰다. 그런데 그의 말년 '산수도'(사진) 중에는 조선.. 朝日 국보순례 2011.04.07
[91] 이상좌의 송하보월도 조선시대 회화사에서 안견 이래 최고의 화가를 꼽자면 단연코 학포(學圃) 이상좌(李上佐)이다.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稗官雜記)'에 의하면 그는 본래 어느 선비의 가노(家奴)였으나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뛰어나 중종의 특명으로 도화서(圖畵署) 화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상좌는 특히 인물과 초.. 朝日 국보순례 2011.04.07
[90] 조선 초기의 '소상팔경도' 조선시대 회화사는 1550년 중종 연간까지를 초기, 이후 1700년 숙종 연간까지를 중기, 그 이후를 후기로 시대구분하고 있다. 초기와 중기의 화풍상 큰 차이는 초기에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풍의 산수화가 유행했지만 중기에는 절파(浙派)화풍의 산수인물도가 크게 부상한다는 점이다. 소상팔경도란 .. 朝日 국보순례 2011.04.05
[89] 김명국의 '죽음의 자화상' 화가에게 있어서 술은 간혹 창작의 촉매제였다. 취옹(醉翁)이라는 호를 즐겨 사용한 17세기 인조 연간의 연담(蓮潭) 김명국(金命國)은 정말로 취필(醉筆)을 많이 남겼다. 사람들은 그를 주광(酒狂)이라고 불렀고 실제로 그는 술을 마시지 않고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영남의 한 스님이 지옥도.. 朝日 국보순례 2011.04.05
[88] 불국사 석가탑 ▲ 불국사 석가탑 지난 3일 불국사 석가탑(국보 21호)의 기단부 갑석(甲石·받침돌 위에 얹은 넓적한 돌)에 길이 132㎝, 폭 5㎜ 크기의 균열이 생겼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다보탑(국보 20호)의 석재들이 심각하게 노화되어 작년 말에 대대적인 수리 끝에 다시 태어났듯이 이제 석가탑도 1000년 만에 .. 朝日 국보순례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