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최고령 목조건축 지난 회 국보순례에서 안동 봉정사(鳳停寺)를 이야기하면서 머물 정(停)자를 정자 정(亭)자로 잘못 표기한 것을 눈 밝은 독자의 가르침으로 알게 되었다. 봉정사는 절집이 들어앉은 지세가 마치 봉황새가 머물고 있는 듯하다고 하여 이런 이름을 얻었다. 또 지난번에 이 절의 극락전이 우리나라 최고령..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16] 봉정사(鳳停寺) 대웅전(大雄殿)유홍준 명지대 교수·미술사 보름 전, 보물 제55호였던 안동 봉정사(鳳停寺) 대웅전(大雄殿)이 국보 제311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이 건물은 건축양식상 우리나라 다포(多包)집 중 고식(古式)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찍이 보물로 지정되었지만 건립 연대가 밝혀지지 않아 국보로는 되지 못했었다(국보의 조건에는 절대연대, 유일성,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15] 창덕궁 호랑이 요즘 궁궐에 가보면 한여름의 푸름이 가득하다. 특히 창덕궁(昌德宮) 후원에서는 나무 사이로 짐승이 뛰쳐나올 것만 같다. 실제로 옛날에는 창덕궁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다. 〈세조실록〉 11년(1465) 8월 14일 조에는 "창덕궁 후원에 호랑이가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드디어 북악에 가서 얼룩무늬 호랑..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14] 조선 왕릉(朝鮮 王陵) 조선 왕릉(王陵) 40기가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로써 우리는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을 갖게 되었으니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세계가 알아주는 이 조선 왕릉의 문화적, 건축적 가치에 대해 우리들이 과연 얼마만큼 인식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부끄럽고 미안한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13] 취병(翠屛) 궁궐 담장의 기본은 사괴석(四塊石·벽이나 담을 쌓는 데 쓰는 육면체의 돌) 기와돌담이다. 네모난 화강석을 가지런히 쌓고 석회로 줄눈을 넣어 반듯하게 마감하고는 그 위에 기와를 얹은 것이다. 이 사괴석 기와돌담은 보기에도 위엄과 품위가 있어 궁궐 바깥 담장으로는 제격이지만, 생활공간의 안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12] 궁궐의 박석(薄石) 우리 궁궐 건축이 남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데는 박석(薄石 또는 博石)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박석은 고급 포장 재료이다. 넓적한 화강암 돌판으로 두께는 보통 12cm이고 넓이는 구들장의 두 배 정도다. 박석은 주로 궁궐 건축에 사용되어 근정전의 앞마당인 전정(殿庭), 종묘의 월대(月臺), 왕릉..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11] 피맛골 백자항아리 지난 6일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서울 종로구 청진동 '피맛골'에서 당장 나라의 보물로 지정해도 한 치 모자람이 없는 조선 초기 순백자 항아리 석 점이 발굴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기사를 본 나의 지인 중에 백자의 빛깔이 눈부시고 형태도 듬직해서 이제까지 보아온 백자와는 다른 멋이 있다고 .. 朝日 국보순례 2011.04.03
[10] 검이불루(儉而不陋) 우리 궁궐 건축에 나타난 특질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답은 '검이불루(儉而不陋)'이다. '검이불루'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는 않다는 뜻으로,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처음 나온다. 〈삼국사기〉 백제 온조왕 15년(BC 4년)조에 "새로 궁궐을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해 보이지 않았.. 朝日 국보순례 2011.04.02
[9] 경복궁(景福宮)의 빈전(殯殿) 궁궐에는 많은 전각(殿閣)이 있어 흔히 구중(九重) 궁궐이라며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몇 개의 권역으로 간명히 나뉘어 있다. 하나는 나라의 정사(政事)를 돌보는 치조(治朝) 공간으로 근정전(勤政殿), 사정전(思政殿)과 여러 편전(便殿)들이 이에 해당된다. 둘째는 .. 朝日 국보순례 2011.04.02
[8]수중문화재 1976년 봄부터 9년간 이어진 신안해저유물 발굴은 우리나라 수중고고학(水中考古學)을 동양의 선두주자로 나서게 한 문화사적 대사건이었다. 500t급 선박의 3분의 1 선체를 인양하고, 도자기 3만점, 금속공예품 700여 점, 고급목재인 자단목(紫檀木) 1000여 자루, 그리고 중국 옛 동전을 800만 닢(28t)이나 발.. 朝日 국보순례 201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