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어붕골댁 9.- 티눈 作 어붕골댁 9.- 티눈 作 “이기 얼마만이고? 주지스님은 잘 계시고?” 어붕골댁은 맘을 굳혔다. 이번 만난 김에 마님이란 딱지를 떼고 꼭 엄마라는 개명을 하리라. 시집와서 배태도 못하고 눈물로 보낸 세월을 말끔히 지우겠다는 작심을 했다. 어붕골댁은 덧문으로 팔을 쑥 내밀고 싹불이의 ..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단편소설> 어붕골댁 8.- 티눈 作 어붕골댁 8.- 티눈 作 어붕골댁은 가끔씩 싹불이와 순냄이를 짝을지어 줄 생각도 해 보았다. 꼭두 만당집에 사는 순냄이는 자주 어붕골댁에 들려 스스로 허드렛일을 해 주고 물길이 먼 마을 한샘에서 물을 길러다가 물드무가 자불자불 하도록 채워놓고 가곤했다. 그럴 적마다 어붕골댁은 ..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단편소설> 어붕골댁 7.- 티눈(김규권) 作 어붕골댁 7.- 티눈 作 “그랑께네 온 마실이 발칵 뒤집히고 어붕골댁이가 시아버지 시신을 업고 지까다비 집 안방으로 옮길라고 생 발사심을 첬는데 상포계군들이 한사코 말려 가지고 진정을 시켰다요. 임노인 초상을 치는데 인자 싹불이가 도마위에 오릉기라. 문중에서 싹불이를 머슴 ..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단편소설> 어붕골댁 6.- 티눈 (김규권) 作 어붕골댁 6.- 티눈 作 언제나 파장은 썰렁했다. 옹기전에 그늘이 내리고 장꾼들이 드문했다. 장터에서 박진 나룻터로 이어지는 신작로엔 소달구지 육중한 바퀴가 자갈길을 투덜댔다. 가람부락으로 가는 소달구지다. 불미골 사는 삿갓쟁이랑 죽전부락 조리쟁이 여편네가 부품한 도붓짐을 ..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단편소설> 어붕골댁 5.- 티눈 作 어붕골댁 5.- 티눈 作 어 험 ... 시상 말시가 되니 부지깽이 장단에 몽당 빗자루가 등실 등실 춤을춘다. 허.허.허 .... 단발령인지 개발령인지 논두렁 허세비는 모자를 쓰고 꺼떡거려도 양반 대가리 상투는 요절나는 시상이라 ...... 그날도 지까다비는 어붕골댁 삽작문을 밀치고 성큼 들어섰겠다. 그 배난..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단편소설> 어붕골댁 4.- 티눈 作 어붕골댁 4.- 티눈 作 “니 어붕골댁 머슴 싹불이 본적 있제?” “도망가고는 한번도 못 봤습니더.” 지까다비는 금방 말을 바꾸어 솔깃한 사탕발림을 했다. “오늘밤에 읍내 장터에 가설극장 들어 온거 알고 있나?” “예.” “니 말시마이 신파극 좋아 하제?” “예.” “니한테 입장표 한장 주마 갈..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단편소설> 어붕골댁 3.- 티눈 作 어붕골댁 3.- 티눈 作 지까다비는 왜놈 앞잡이로 마을의 저승사자 쯤 되었다. 사람들은 지까다비를 천석꾼 살림이라 해도 그건 좀 부푼 소리였다. 그의 선친인 ‘운보’가 가람 면장을 할 때 친일을 하면서 조선사람 등을 쳐서 긁어모은 재산이다. 운보가 면장을 할 때는 성주단지에 암죽..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단편소설> 어붕골댁 2.- 티눈 作 어붕골댁 2. - 티눈 作 “어붕골댁이 지만하소. 내사 그넘들 또 행패 부릴까 싶어서 가슴이 두근반 서근반 하느메.” “내사 이판사판이다.” “어붕골댁이 시상을 너무 모재비로 사능거 아잉교? 시상 버가 가지고 덕본기 있능교?” “머라카노? 상투 잘리고 성 팔아 먹고 이름 꺼정 갈아..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단편소설> 어붕골댁 1.- 티눈(김규권) 作 어붕골댁 1.- 티눈 作 오뉴월 밤 후텁지근한 날씨마저 짜증스럽다. “망할 놈의 세상 언제 쯤 하늘땅이 딱 맞붙어 버릴고?” 어붕골댁이 분을 삭이지 못하는 밤엔 마당 평상끝에 앉아 하늘을 지그시 씹었다. 평상 위에는 밤마다 유리등불이 켜져 있고 어스름한 불빛이 마당을 적시고 행낭 .. 블록친구 作品 2011.08.26
나 그대 위하여~~~-원시인 58 나 그대 위해서 그대 . . 살 포 시. . 눈감으면. . 나 8 벼게 되어드리고. . . . 그대 몸부림치면 . . 나 꾸겨진벼게 되어드리고 그대 입술 작게 움직이면 나 아름다운 꿈 되어드리리 블록친구 作品 20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