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관한 시 모음 - 정연복의 '불행이 행복에게' 외 <행복에 관한 시 모음> 정연복의 '불행이 행복에게' 외 + 불행이 행복에게 가끔 너에게 딴지 걸어서 미안해 너의 밝은 얼굴 그늘지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사람들은 너만 좋아하고 나를 미워하지만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나 내 할 일 하는 거란다 어둠이 있고.. 美麗的 詩 ·人 2016.01.20
이육사! 이육사의 詩 모음 이육사의 시 모음 Tweet * 꽃 - 이육사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방울 나리잖는 그 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자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한 약속.. 美麗的 詩 ·人 2016.01.20
외로움에 관한 시 모음 <외로움에 관한 시 모음> 이생진의 시 '외로울 때' 외 + 외로울 때 이 세상 모두 섬인 것을 천만이 모여 살아도 외로우면 섬인 것을 욕심에서 질투에서 시기에서 폭력에서 멀어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떠있는 섬 이럴 때 천만이 모여 살아도 천만이 모두 혼자인 것을 어찌 물에 뜬 솔밭.. 美麗的 詩 ·人 2016.01.17
고독에 관한 시 모음 고독을 위한 의자 -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 볼 수 있으므로 여렷 속에 있을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속에 헤아려 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 美麗的 詩 ·人 2016.01.15
삶과 시 / 이해인 - 누가 예쁜 새둥지를 지어 놓았어요! 삶과 시 / 이해인 시를 쓸 때는 아까운 말들도 곧잘 버리면서 삶에선 작은 것도 버리지 못하는 나의 욕심이 부끄럽다 열매를 위해 꽃자리를 비우는 한 그루 나무처럼 아파도 아름답게 마음을 넓히며 열매를 맺어야 하리 종이에 적지 않아도 나의 삶이 내 안에서 시로 익어가는 소리를 듣.. 美麗的 詩 ·人 2015.12.29
'세월에 대한 비유' / 임보 "세월이 거북이처럼 느리다고 20대의 청년이 말했다 세월이 유수(流水)처럼 흘러간다고 40대의 중년이 말했다 세월이 날아가는 화살이라고 50대의 초로(初老)가 말했다 세월이 전광석화(電光石火)라고 70대의 노년이 말했다 한평생이 눈 깜짝할 사이라고 마침내 세상을 뜨는 이가 말했다." .. 美麗的 詩 ·人 2015.12.25
시조시인 이남순 - 미싱 돌리고 눈물밥 먹으며 … 58세에 이룬 시조 꿈 시조시인 이남순(58·사진)씨는 시조 쓰는 일 말고 생업이 있다. 만발상사. 서울 관수동에 있는 감사패·현수막을 만드는 업체다. 그의 명함 뒷면에는 단시조 한 수가 새겨져 있다. ‘눈 감아야 보이는 사람/ 어둠 속에 동그란 사람// 달빛 자락 흔들리는 파도 같은 생가지에// 볼 한 번 부.. 美麗的 詩 ·人 2015.12.24
만월(滿月) / 이남순 만월(滿月) / 이남순 혼자서 늘 혼자서 속마음 접었는데 숨겨온 그리움이 시나브로 부풀어서 어느 새 내 가슴 가득히 차오르는 얼굴이여 따스한 그 속살에 포근히 안겨보니 아, 나는 오늘밤은 비로소 둥글어졌네 이제는 아쉬움 없네 기울어도 가득하겠네 美麗的 詩 ·人 2015.12.24
국화에 관한 詩 모음 + 국화가 피는 것은 바람 차가운 날 국화가 피는 것은, 한 잎 한 잎 꽃잎을 펼 때마다 품고 있던 향기 날실로 뽑아 바람의 가닥에 엮어 보내는 것은, 생의 희망을 접고 떠도는 벌들 불러모으기 위함이다 그 여린 날갯짓에 한 모금의 달콤한 기억을 남겨 주려는 이유에서이다 그리하여 마당 .. 美麗的 詩 ·人 2015.12.02
들국화 - 유안진 들국화 한얼산 기도원 올라가는 길에 소솔히 웃고 선 막달라 마리아 멸시를 이기더니 통곡을 삼키더니 영원한 남성의 영원한 사랑을 획득하고 만 여자 어리석은 그 여자가 지혜롭게 곱삭여낸 잘못 살아온 세월의 빛깔 보랏빛 연보라 천상의 웃음 띠우고 마중 나오신 성녀 막달라 마리아... 美麗的 詩 ·人 20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