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인연이길 / 법정 - 인동(금은화) 꽃말 : 사랑의 인연 꽃의 색이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금은화(金銀花)’라고도 함. 귀한 인연이길 / 법정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 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 美麗的 詩 ·人 2016.07.29
호수 / 이형기 호 수 /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했던 청춘이 어느덧 잎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가는 바람에도 불고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 美麗的 詩 ·人 2016.07.28
접시꽃(童詩) - 김정옥 접시꽃(동시) - 김정옥 어제 내린 비에 꽃 접시 곱게 닦아 빨강 분홍 하양 접시마다 햇살 담아 놓고 누굴 기다리나? 돌담길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은 몰라도 햇살 한 그릇씩 꼭꼭 먹여 보낸다 美麗的 詩 ·人 2016.07.28
까마득한 날에 - 정끝별 까마득한 날에 - 정끝별 밥 하면 말문이 막히는 밥 하면 두 입술이 황급히 붙고 마는 밥 하면 순간 숨이 뚝 끊기는 밥들의 일촉즉발 밥들의 묵묵부답 아, 하고 벌린 입을 위아래로 쳐다보는 반쯤 남긴 밥사발의 저 무궁, 뜨겁다! 밥 (정끝별, ‘까마득한 날에’ 전문) 그는 <시인세계> 20.. 美麗的 詩 ·人 2016.07.28
강(江) / 안도현 강 / 안도현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 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美麗的 詩 ·人 2016.07.27
그리울 때는 / 신달자 그리울 때는 / 신달자 모질게 욕이나 할까부다 네까짓 거 네까짓 거 얕보며 빈정대어 볼까부다 미치겠는 그리움에 독을 바르고 칼날같은 악담이나 퍼부어 볼까부다 美麗的 詩 ·人 2016.07.15
꽃이 되어 새가 되어 / 나태주 꽃이 되어 새가 되어 / 나태주 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 해는 사람들을 비껴서 강물 되어 저만큼 멀어지지만 들판 가득 꽃들은 피어서도 붉고 하늘가로 스치는 새들도 본다 나태주 시인 1945년 충남 서천에.. 美麗的 詩 ·人 2016.07.15
7월의 시 / 이해인 7월의 시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물을 흘리는 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 美麗的 詩 ·人 2016.07.14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내 생애가 한 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불치의 병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 美麗的 詩 ·人 2016.07.10
능소화((凌宵花) ) 연가 / 이해인 16'6/20 yellowday 능소화 연가 / 이해인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 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美麗的 詩 ·人 201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