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345

스물아홉에 유자 시집 '입속의 검은 잎' 내고 죽은 기형도 -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 진눈깨비 / 기형도 때마침 진눈깨비 흩날린다 코트 주머니 속에는 딱딱한 손이 들어 있다 저 눈발은 내가 모르는 거리를 저벅거리며 여태껏 내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내들과 건물들 사이를 헤맬 것이다 눈길 위로 사각의 서류봉투가 떨어진다, 허리를 나는 굽히다 말고 생각한..

美麗的 詩 ·人 2016.06.09

희망가 / 문병란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없이 성취는 오지않고 단련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않는다. 꿈꾸는자여,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처 배는 흔들려도 한고비 지나면 구름뒤 태양은 다시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문병란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 교수 역임 1935년 3월 28일 전남 화순 출생. 1960년 조선대 문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김현승..

美麗的 詩 ·人 201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