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관(牧民官) 중국 후한시대 양진(楊震)이 지방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어느 고을에 묵었다. 늦은 밤 그곳 현령이 금 열 근을 갖고 찾아왔다. 양진이 받기를 거절하자 현령이 말했다. "지금은 밤입니다. 저와 태수님 빼곤 아무도 모를 겁니다." 양진이 조용히 현령을 타일렀다. "그렇지 않지. 우선 .. 朝日報 萬物相 2011.12.13
移民으로 인구 유지하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몸엔 5가지 피가 섞여 흐른다. 타이·중국·흑인이 4분의 1씩이고 백인과 아메리칸 인디언이 각각 8분의 1이다. '인종의 용광로' 미국이 낳은 수퍼스타답다. 미국은 선진국 중에 거의 유일하게 2.0명 이상 출산율을 유지하는 나라다. 이민 가구의 출산율이 .. 朝日報 萬物相 2011.12.09
자선냄비 속 1억 수표 어느 해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앞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스무 걸음쯤 떨어진 곳에 스님이 자리를 폈다. 스님은 시주함을 내놓고 목탁을 두드렸다. 구세군 사람들은 스님을 원망하며 종도 크게 울리고 목소리도 더 높였다. 땅거미가 지자 스님이 자리를 걷더니 구세군 쪽으로 .. 朝日報 萬物相 2011.12.08
베스트셀러 쏠림 현상 2001년 한국 책시장 베스트셀러 1위는 우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였다. 옛날에 생쥐 두 마리와 꼬마 인간 둘이 살았다. 넷은 복잡한 미로를 뒤져 치즈 창고를 찾아낸다. 행복한 나날도 잠시, 치즈가 떨어지자 생쥐는 다른 치즈를 찾아나서지만 꼬마들은 불평만 한다. 제가 먹어 .. 朝日報 萬物相 2011.12.07
복권 과열 인도네시아 작가 목타르 루비스의 장편 '자카르타의 황혼'에서 주인공은 평생을 도박하듯 산다. 차근차근 미래를 설계하기보다 행운에 인생을 맡기고 때로 성공도 한다. 그는 남들이 고무나무를 심어 큰돈 벌었다는 말을 듣고 자기 커피 밭에 고무나무를 심는다. 그러나 고무나무.. 朝日報 萬物相 2011.12.07
민영교도소 1년 베트남전쟁 때 미 해군 장교 짐 스톡데일은 비행기가 추락해 포로가 됐다. 그는 하노이 포로수용소에 8년을 갇혔다가 석방된 뒤 전쟁영웅으로 별 셋까지 달았다. 나중에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감옥에서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스톡데일이 대답했다. "근거 없이 낙.. 朝日報 萬物相 2011.12.03
사카린 여름날 소금땀에 젖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우물에서 길어올린 차가운 물을 대접에 붓고 팥알만한 흰색 알약 몇 개를 풀었다. 벌컥벌컥 들이켜면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알싸한 맛 때문에 잠시 몽롱해졌고, 입가를 훔친 뒤에도 달달한 향이 코끝에 풍겼다. 알약처럼 보였던.. 朝日報 萬物相 2011.12.02
감정노동자 미국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는 1983년 델타항공 승무원들을 조사해 '관리된 마음: 인간 감정의 상품화'를 썼다. 그는 이 책에서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자기 기분을 다스려 겉으로 드러내는 감정 관리가 직무의 40% 넘게 차지하는 노동'이라는 뜻이다. .. 朝日報 萬物相 2011.12.02
오사카市長 하시모토 27일 일본 오사카 시장에 당선된 하시모토 도루는 2008년 38세에 최연소 오사카부(府) 지사가 됐을 때부터 언행에 거침이 없었다. 그는 5조엔의 부채에 허덕이는 오사카의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취임 첫마디로 "당신들은 파산한 회사의 종업원"이라고 몰아붙였다. 자신의 오사카 개혁.. 朝日報 萬物相 2011.11.30
면죄부 2009년 천주교 뉴욕 브루클린교구는 어떤 신자든 교구 내 성당 여섯 곳 중 한 곳에 가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 고해성사를 하고, 성찬식을 치르고, 교황을 위한 기도를 하고, 앞으로 절대 죄를 짓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했다. 면죄부 발급은 미국 동부 쪽 대도시에서 .. 朝日報 萬物相 201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