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말 작년 10월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학생들에게 금서(禁書)로 지정된 책들을 읽히고 리포트를 내게 한 오하이오주 고교 교사에 대한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2007년에는 인디애나주의 교사가 수업시간에 "거리에서 이라크전 반대 시위대를 지지하는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 朝日報 萬物相 2011.12.27
얼굴 없는 천사 미국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의 구세군 자선냄비엔 연말이면 누군가 '자유 독수리(Liberty Eagle)'가 새겨진 1908년 발행 20달러짜리 금화를 떨군다. 올해로 일곱 해째다. 동전을 싼 쪽지에는 "사랑하는 미미를 추억하며"라고 쓰여 있다. 보존상태와 발행일에 따라 1800~3000달러쯤 쳐주는 귀.. 朝日報 萬物相 2011.12.27
北 휴대전화 특종 북한에서 2009년 11월 30일 화폐개혁이 단행됐다는 소식을 이튿날 외부 세계에 처음 알린 곳은 '데일리NK'라는 대북 인터넷 매체였다.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단둥(丹東)의 특파원이 북한 4개 지역의 '내부 소식통'들과 휴대전화로 통화해 알아낸 정보였다. 통일부는 보도된 다음날 .. 朝日報 萬物相 2011.12.21
독재자의 사망 뉴스 1918년 레닌은 볼셰비키를 반대하는 여자가 쏜 총에 맞아 간신히 목숨만 건졌다. 레닌은 그후 간간이 발작을 일으키다 1924년 1월 쉰넷에 사망했다. 소련 공산당은 과로와 동맥경화증에 의한 진행성 마비가 사인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서방 언론들은 "레닌이 신경 매.. 朝日報 萬物相 2011.12.21
'멋쟁이 화가' 권옥연 전시회 오프닝이나 인사동 거리에서 아는 여성을 만나면 그는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상대방의 볼에 서양식 뽀뽀를 하며 포옹을 하곤 했다. 단골 식당에 들어설 땐 "장모님, 나 왔어"라며 장난을 걸었다. 흥겨운 자리에서 누군가 노래를 청하면 망설이지 않고 일어나 프로 뺨치는 .. 朝日報 萬物相 2011.12.19
김부겸과 이정현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인 마흔 살 바비 진달은 '공화당의 오바마'로 불린다. 민주당이 2008년 대선에 오바마를 내세워 승리하자 공화당은 비슷한 배경의 젊은 정치인으로 진달을 찾아냈다. 인도계 이민 2세인 진달은 차차기(次次期) 2016년 대선의 기대주로 꼽힌다. 그는 동부 명문 .. 朝日報 萬物相 2011.12.19
평화비(碑) 프랑스 투르의 미라보 초등학교 정문 기둥에 석판(石板)이 붙어 있다. '노르베르 크로넨버그 열두 살, 르네 크로넨버그 여섯 살, 에스텔 좀머스타준 여덟 살, 조제프 좀머스타준 열두 살, 폴레트 좀머스타준 다섯 살. 이 학생들은 1942년 6월 투르에서 체포돼 9월 아우슈비츠로 끌려.. 朝日報 萬物相 2011.12.16
고(高)위험 음주 몰리에르가 친구들을 모아 파티를 열었다. 술에 취해 논쟁하던 친구가 "이 귀찮은 세상, 차라리 깨끗이 센강에 몸을 던져 죽자. 얼마나 시적(詩的)인가!" 하고 소리쳤다. 주정뱅이 문인들이 함성을 질렀고 누군가 "말만 할 게 아니라 당장 센강으로 달려가자"고 했다. 당황한 몰리에.. 朝日報 萬物相 2011.12.16
수요 집회 1000회 "그동안 말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일장기를 보거나 정신대의 '정'자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1991년 8월 종군위안부 출신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할머니는 17세 때 일본군 성 노리개로 끌려가 하루 4~5명을 상대해야 했던 끔.. 朝日報 萬物相 2011.12.15
김규식의 프랑스어 편지 우사(尤史) 김규식(金奎植)은 1887년 여섯 살에 고아가 됐다. 선교사 언더우드가 어린 김규식을 맡아 키웠다. 김규식은 1897년부터 7년 동안 미국에 유학해 프린스턴대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성적표에는 프랑스어·독일어·라틴어 점수도 높았다. 연희전문에서 강의하.. 朝日報 萬物相 20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