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글 日常 629

우리 엄마- yellowday

우리 엄마 동짖 달 열 엿샛날은 친정 아버지의 기일이다. 모진 바람이 살갗을 에이던 날 햇살이 있기에 양지쪽이라 그저 자식을 한 발자욱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시골집 대문앞에 나와 앉아 자식 며느리 기다리다 그 자리에 그만 쓰러지셨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이미 정신을 놓으셨고...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고 나서야 병원으로 모셨다. 출가외인이라 했던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버지 제사에 참석치 못한 죄인이여 의사의 말이 뇌경색이라신다. 그 후로 한 달 보름동안을 중환자실과 준 중환자실을 오가며 치료를 받으셨다. 중환자실에는 정해진 면회 시간이 있어 우린 언제나 엄마를 홀로 두고 병실을 나와야 했다. 그럴때마다 눈가에 맺혀 있는 이슬을 보았다. 가지 말라고 무섭다고 손사래를 치는것 같아 더 이상 두고 볼..

yellow글 日常 201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