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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6 블로그 일기

yellowday 2011. 3. 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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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란초

10'10/26  블로그 일기

제목:'상의 벗고 머리깎아 주는 남성 전용  미용실 호주에 있다'

오후에  컴에 들어 오면서 ㅇㅇ닷컴에 들렸다. 한국 유수한 신문사이다.
사나흘전부터 그냥 한쪽켠에 있던 광고가 뉴스로 떠 있는것이다.
폴더에 불도 밝힐겸해서 옮겨 왔다. 아무 생각없이 10/25 이었다.

그런데 아뿔사!
저녁 무렵부터 검색이 들어 오는데 시간당 3000명이 넘는다.
이게 무슨 일인가? 그때까지만 해도 영문을 몰랐다.
'블' 열고 처음 당하는 일이기에...

적어도 제 생각엔 사소한 기사 하나가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킬줄을 몰랐던것이다.

26일은 검색인원이 무려 60,000명에 가까워졌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알고 들어 오는지 26일 오후부터
붉은 광고가 드디어 청사초롱을 밝히기 시작한다.
갑자기 내 블로그가 홍등가로 변하는 느낌이 든다.

평소에  아무리 재밋는 유머가 있어도 15세를 고집한 나였다.
이게 무슨 헤괴한 일이란 말인가?
야후에게 광고를 막아 달라고 댓글에 올렸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다른 방법을 몰랐기에...

내용은 야한 장면이 있다거나 한것은 아니었다.
미용사의 등만 내어 놓은 조그만 사진 한장이 전부였다.

이리 저리 수소문 끝에 야후 광고창에 떠 있는 문제의 기사를 찾아 내었다.
클릭을 해 봤더니 내 블로그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했다.

드디어 광고사와 싸움이 벌어졌다. 띄우면 지우고 지우면 또 띄우고...
나중엔 오기 비슷한게 생겼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아무 일도 못하고, 손가락에 쥐가 날만큼 지워냈다.
자정까지만 견뎌 보자고, 그래 방문자의 기록을 알고나서 해결하자고...
약간의 장난끼까지 발동을 한다.

다른 블로그에서는 그 보다  더한 내용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더니만...

문제는 홍등가 광고였다.
 
붉게 물든 미아리 불빛만큼이나 현란스럽다.
올라 가는 숫자와 들어 오는 광고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드디어 자정이 되어 기록만 보고 당장에 삭제를 해 버렸다.
그래도 그 여운이 남았는지 평소보다는 많은 방문객이 들어 온다.
이젠 분홍색만 보아도 멀리 도망 갈것같다. 

아무튼 무섭도록 어지럽고 혼란스런 하루였으며 
인터넷의 위력을 호되게 맛본 날이었다.                                        yello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