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詩 사랑詩 224

101가지 사랑시/ 사랑이란 - 양현근 57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58

사랑이란 - 양현근 57 키큰 나무와 키작은 나무가 어깨동무하듯 그렇게 눈 비비며 사는 것 조금씩 조금씩 키돋음하며 가끔은 물푸레나무처럼 꿋꿋하게 하늘 바라보는 것 찬서리에 되려 빛깔 고운 뒷뜨락의 각시감처럼 흔들리지 않게 노래하는 것 계절의 바뀜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는 것 새벽길, 풀이슬, 산울림 같은 가슴에 남는 단어들을 녹슬지 않도록 오래 다짐하는 것 함께 부대끼는 것 결국은 길들여지는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58 당신 만나러 가느라 서둘렀던 적 있습니다. 마음이 먼저 약속 장소에 나가 도착하지 않은 당신을 기다린 적 있습니다. 멀리서 온 편지 뜯듯 손가락 떨리고 걸어오는 사람들이 다 당신처럼 보여 여기에요, 여기에요, 손짓한 적 있습니다. 차츰 어둠이 어깨 위로 쌓였지만 오리라 믿었던..

애송詩 사랑詩 2012.11.23

101가지 사랑시/ 사랑의 화살 - 용혜원 55 사랑이 사라지면 그리움이고 말고 - 박성철 56

사랑의 화살 - 용혜원 55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사랑한다고 온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사랑한다고내 청춘의 광장에 초대된 그대를 황홀한 마음으로 힘껏 안을 수 있다는 것은 삶에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내가 뛰어들 수 있는 사랑의 바다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기쁨입니다삶에 남겨지는 발자국도 하나가 아닌 둘로 이어져 나갈 수 있으니사랑하는 이여 그대가 이 지상에 있는 한 나는 외롭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나는 그대에게 이미 사랑의 화살을 당겼습니다 사랑이 사라지면 그리움이고 말고 - 박성철 56 사랑이 깊어지면 슬픔이고 말고 내가 아는 것 중 지상에서 가장 목마른 슬픔이고 말고 사랑이 멀어지면 눈물이고 말고 비가 온다는 이유로 또는 너무 날이 맑다는 이유로도 흘러내리고야 마는 거역할 수 없..

애송詩 사랑詩 2012.11.23

101가지 사랑시 / 가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 유미성 51 사랑의 순수함을 위하여 - 용혜원 52

가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 유미성 51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지금 누군가 그대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이미 오래 전에 그대 앞에서 꽃망울을 터트렸을 것이다 단지 그대의 무관심이 그대의 어리석음이 그 꽃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켜내지 못..

애송詩 사랑詩 2012.11.23

101가지 사랑시/ 사랑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 용혜원 49 사랑은 싸우는 것 - 안도현 50

사랑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 용혜원 49 창문을 활작 열고 계십시오 나의 연인이여! 그대가 날 진정 사랑한다면 삶을 너무 쉽게 살려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나는 부족한 사람 나는 연약한 사람 고통도 절망도 함께 이겨내지 않는 다면 우리 사랑은 바람을 마구 불어넣은 풍선마냥 ..

애송詩 사랑詩 2012.11.23

101가지 사랑시 / 사람을 찾습니다 - 이풀잎 43 사랑 그대로의 사랑 - 유영석 44

사람을 찾습니다 - 이풀잎 43 비가 오면 창 넓은 찻집에 마주 앉아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은 편안한 사람 집앞 공중전화라기에 나가봤더니 장미꽃을 한아름 두고 간 낭만적인 사람 멀리 있어도 비누 향기 나풀거리는 향긋한 사람 감기걸려 기침하면 깜짝 놀라서 담뱃불부터 꺼주는 따뜻한..

애송詩 사랑詩 2012.11.23

101가지 사랑시 / 멀리 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그립다 - 이용채 41 부끄러운 사랑 - 이정하 42

멀리 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그립다 - 이용채 41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멀리 두고 지켜보아야 하는 내 사랑하는 사람 그가 아름다운 건 나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그가 주었기 때문이요 그는 스스로 아름다움을 꽃으로 가꾸고 있기 때문이다 멀리 있어 가슴으로..

애송詩 사랑詩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