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애송詩 사랑詩 2020.04.11
그냥 당신이기에 / 유미성 그냥 당신이기에 / 유미성 홀로인 시간이 두려워 당신을 사랑한 건 아닙니다 삶이 힘들어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산 너머에 있는 행복을 구하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건 더더욱 아닙니다 계절이 찾아오면 꽃이 피듯 언제나 하늘에는 해가 떠 있듯 그냥 당신.. 애송詩 사랑詩 2017.08.12
101 가지 사랑시 98. 행복 - 유치환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 애송詩 사랑詩 2012.12.06
101. 혼자라고 생각 될 때 - 용혜원 혼자라고 생각 될 때 /용혜원 너에 대한 여운이 찾아 들어 혼자라고 생각 될 때 고독이 찾아 온다 여지껏 버티어 온 것도 나와 함께 하는 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까닭없이 웃는 사람이 있는가 모두 다 이유가 있다 서러움의 마디마디가 끊어져 찾아온 고독이 떠나는 시간은 나와 함께 하는 네가 있을 때다 고독해진 이유는 너를 향한 그리움이 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기 때문이다 애송詩 사랑詩 2012.12.06
100. 혼자 사랑 - 도종환 혼자 사랑 - 도종환 그대의 이름을 불러 보고 싶어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대와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요 크고 작은 일들을 바쁘게 섞어 하며 그대의 손을 잡아 보고 싶어요 여럿 속에 섞여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러다 슬그머니 생각을 거두며 나는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요.. 애송詩 사랑詩 2012.12.05
99. 행복한 짝사랑 - 문향란 행복한 짝사랑 - 문향란 알까요? 알 리가 없죠 관심이 가는 쪽은 늘 이쪽이고 당신은 내가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언제나 애태우며 사랑하는건 이쪽이고 당신은 늘 행복한 웃음으로 타인들의 사랑을 받으니까요 알까요? 알 리가 없죠 당신 앞에 서고 싶은 건 이쪽이고 오직 당신의.. 애송詩 사랑詩 2012.12.05
97.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느낌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애송詩 사랑詩 2012.12.05
96.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 애송詩 사랑詩 2012.12.05
95.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 도종환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 도종환 풀잎 하나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별빛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사랑은 고통입니다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던 것들을 우리 손으로 허물기를 몇 번 육신을 지탱하는 일 때문에 마음과는 따로 가는 다른 많은 것들 때문에 .. 애송詩 사랑詩 2012.12.05
94. 초원의 빛 - W. 워즈워드 초원의 빛 - W. 워즈워드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 질수록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 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 하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이 안 돌려진다 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초.. 애송詩 사랑詩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