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빛'이 강림하면 촛불은 꺼지기 마련 입력 : 2012.06.12 22:59 '빛'이 강림하면 촛불은 꺼지기 마련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평범해 보이는 집안 풍경이다. 풍성한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은 독서에 몰두한 나머지 대천사 가브리엘이 지금 막 큰 날개를 접으며 방으로 들어온 줄도 모르고 있다. 그녀는 성모(聖母) 마리아.. 서양 美術산책 2012.06.13
[65] 피카소 '거트루드 스타인' 입력 : 2012.05.29 22:40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가 그린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화다. 소설가이자 미술 컬렉터였던 스타인(1874~ 1946)은 미국인이었지만 1903년 파리로 이주해 생(生)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내며 피카소·세잔·마티스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그림으로 세상을 놀라.. 서양 美術산책 2012.05.30
[64] 천장 좀 올려다 보세요 천사들이 우릴 훔쳐봐요! 입력 : 2012.05.22 22:45 천장 좀 올려다 보세요 천사들이 우릴 훔쳐봐요!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침실의 천장 한가운데에 동그란 창이 뚫려 있다고 상상해 보자. 낮에는 푸른 하늘에 한가롭게 떠다니는 흰구름이 보일 것이고,밤이면 수많은 별이 얼굴 위로 쏟아질 듯이 반짝일 .. 서양 美術산책 2012.05.23
[63] "자동차가 내는 소음은 현대 문명이 준 선물" 입력 : 2012.05.15 23:03 한밤에 정전이 되면, 주위가 조용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큰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냉장고, 컴퓨터, 조명기구 등 쉴 새 없이 백색 소음을 발산하는 가전제품이 모두 꺼진 후에 찾아오는 적막은 너무나 낯설어 오히려 귀가 멍할 지경이다.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서양 美術산책 2012.05.19
[62] 17세기 伊 여성이 그려낸 '性추행 고발' 17세기 伊 여성이 그려낸 '性추행 고발' 입력 : 2012.05.08 23:04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의 거장(巨匠)이자 여성으로 드물게 이름을 남긴 화가인 아르테미지아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 1593~1652)의 첫 그림, '수잔나와 장로들'이다. 성경 중 다니엘서의 외경(外經)에 기록된 장면으로, 홀로 목.. 서양 美術산책 2012.05.09
[61] 이글거리는 中世 대성당에서 잡아낸 '그때 그 순간' 입력 : 2012.05.01 22:51 이글거리는 中世 대성당에서 잡아낸 '그때 그 순간' 모네 '밝은 햇빛의 루앙 대성당: 푸른색과 금색의 조화'… 1893년, 캔버스에 유채, 107x73.5cm,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눈부신 햇빛 아래서 푸른색과 황금색을 내뿜으며 바스러질 듯이 이글거리는 건물은 인상주의 대.. 서양 美術산책 2012.05.04
[60] "神은 기적을 행한다, 바로 이 책처럼" "神은 기적을 행한다, 바로 이 책처럼" 입력 : 2012.04.24 22:40 '켈스의 책'… 800년경, 양피지에 채색, 33×25cm,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소장. 서기 800년경 제작된 '켈스의 책'은 중세 유럽 도서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힌다. 서기(書記) 네 명과 삽화가 세 명이 몇년에 걸쳐 일일이 .. 서양 美術산책 2012.04.25
[59] "문 닫아요" "조금만 더 봅시다" 오후 4시 아수라장 루브르박물관 입력 : 2012.04.17 22:53 풍속화를 주로 그렸던 프랑스 화가 프랑수아 오귀스트 비야르(1798~1882)가 1847년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대회랑 모습을 보여준다. 오후 4시 폐관을 알리는 관리인들이 등장하자 안 그래도 복잡한 전시실이 아수라장이 됐다. 작품을 하나라도 더 보려는 사람들과 평론을 열.. 서양 美術산책 2012.04.18
[58] 손마디 투박한 民草들, 진지하게 선거에 임했다 입력 : 2012.04.12 23:02 늙수그레한 남자 다섯 명이 한데 모여 앉았다. 앞치마를 둘렀거나, 두건을 썼거나, 단추가 많이 달린 외투를 입은 그들의 차림새는 격식이 없고 허름하지만, 자세만큼은 하나같이 진지하다. 이들의 눈과 귀가 온통 쏠려있는 건 신문이다. 신문에는 다가올 선거에 출마.. 서양 美術산책 2012.04.14
[57] 뒤틀리고 일그러진 욕망의 자화상 수많은 미술가가 자화상을 남겼지만, 누구도 에곤 실레(Egon Schiele· 1890~1918)처럼 메마르고 수척한 나체(裸體)의 자화상을 통해 뒤틀리고 일그러진 욕망의 치부를 노출한 적이 없다. 실레는 자기의 몸에 대해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연민마저 없어 보인다. 마치 날카로운 펜 끝으.. 서양 美術산책 201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