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에드워드 호퍼, 뉴욕 영화 혼자서 영화관에 가는 건 쓸쓸하다. 그러나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면 쓸쓸함이 덜하다. 모두가 한 화면에 집중하여 다 같이 울고 웃기 때문이다. 진짜 외로운 사람은 따로 있다. 관객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영화를 보지 않는 한 사람, 좌석 안내원은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 서양 美術산책 2012.01.13
[44] 시간의 춤 시간의 춤 새벽의 여신 오로라의 인도를 받으며 태양신 아폴로의 황금빛 마차가 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그 아래 한가로운 전원에서는 날개를 단 노인이 리라를 연주하고, 그 음악에 맞추어 네 사람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추고 있다. 1638년경, 당시 추기경이었던 줄리오 로스필리.. 서양 美術산책 2011.12.28
[43] 동방박사의 꿈 왕관을 쓴 남자 셋이 한 이불 아래 자고 있다. 천사가 그 중 한 명을 깨우며 밝게 빛나는 별을 가리킨다. 갓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에게 경배하기 위해 별을 따라왔다는 성경 속 동방박사를 표현한 이 조각〈사진〉은 12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유럽 로마네스크 양식을 대표하는 프.. 서양 美術산책 2011.12.21
[42] '샤를 대제의 창' '샤를 대제의 창' 긴 모피코트를 펼쳐든 상인의 모습이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져 있다. (사진)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의 제단 뒤편에 있는 '샤를 대제의 창(窓)' 제일 하단에 위치한 장면이다. 13세기 초 제작된 이 그림은 모피상의 길드가 이 창을 봉헌했음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 서양 美術산책 2011.12.14
[41] '죽기엔 너무 젊다' 동그란 얼굴과 오동통한 팔다리. 이마가 드러나게 앞머리를 올려 깎은 엄마표 바가지 머리.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 깜찍한 여자아이가 지극히 불량한 눈빛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제목마저 발칙한 이 작품, '죽기엔 너무 젊다'(2001·사진)는 일본 미술가 나라 요시토모(奈良美.. 서양 美術산책 2011.12.07
[40]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1475~1564)는 살아있을 때 전기가 출판된 서구 최초의 미술가다. 동시대인들은 그의 재능을 신성한 것으로 추앙했다. 현재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에 있는 조각상 '피에타(Pieta·사진)'는 1499년 완성 당시 겨우 24세였던 미켈란젤로에게 최.. 서양 美術산책 2011.11.30
[39] 아스파라거스 다발 아스파라거스 다발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1832~ 1883)는 1880년, 정물화 '아스파라거스 다발'〈사진〉을 완성하여 절친한 컬렉터 샤를 에프루시에게 팔았다. 원래 가격은 800프랑이었지만, 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에프루시는 200프랑을 더 얹어 화가에게 보냈다. 매너 좋기로 소문난.. 서양 美術산책 2011.11.24
[38] 아들들을 소개하는 코넬리아 아들들을 소개하는 코넬리아 고전적인 건물을 배경으로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우아하게 서 있는 여인은 기원전 2세기 고대 로마 공화국에서 농지 개혁을 이끌었던 정치가 그라쿠스 형제의 어머니, 코넬리아다. 현모양처의 대명사인 그녀는 이웃집 여인이 자신의 보석들을 실컷 뽐낸 후에,.. 서양 美術산책 2011.11.22
[37] 모과, 양배추, 멜론, 오이가 있는 정물화 선반 위에 야채들이 있다. 상하지 않도록 실로 묶어 허공에 매달아둔 모과와 양배추, 3분의 2쯤 남은 멜론과 오이다. 반들반들하게 닦아 둔 모과에서는 짙은 향이 배어 나온다. 양배추는 벌써 겉잎의 가장자리부터 메말라 시들기 시작했다. 얌전히 잘라낸 멜론 조각엔 씨를 발라내.. 서양 美術산책 2011.11.16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서양미술학자 [36] 투탕카멘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투탕카멘 이집트 제18대 왕조의 파라오였던 투탕카멘(기원전 1341~ 1323년경)은 1922년 금은보화로 가득한 그의 무덤이 발굴된 이래 고대 문명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자극하는 신비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러나 정작 이집트 왕조의 역사에서,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고.. 서양 美術산책 201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