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兩系) 사회 입력 : 2013.10.19 03:04 고려 문인 이규보는 장인이 세상을 뜨자 제문(祭文)을 지었다. "사위가 되어 밥 한 끼와 물 한 모금을 모두 장인에게 의지했다"며 슬퍼했다. 고려의 혼인 풍습은 '서류부가혼(壻留婦家婚)'이었다. 대부분 사위가 처가살이를 했다. 아이들은 친가와 외가를 구별하지 않았.. 朝日報 萬物相 2013.10.19
이순신 '구국의 길' 입력 : 2013.10.18 03:14 | 수정 : 2013.10.18 11:08 경남 진주 서쪽 끝자락, 수곡면 원계마을 안쪽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한옥이 있다. 밀양 손씨가 550년 넘게 살아온 '손경래 고택(古宅)'이다. 마루 위에 빛바랜 영정 하나가 걸렸다. 충무공 이순신이다. 마당엔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기.. 朝日報 萬物相 2013.10.18
임인덕 세바스티안 신부 입력 : 2013.10.16 03:10 경북 왜관의 성베네딕도 수도원에는 '금강산 내산전도' 등 그림 21점이 담긴 겸재 정선의 화첩이 있다. 이 화첩은 1925년 한국을 방문한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원장 노르베르트 베버가 금강산 여행 도중 보고 반해 구입했던 것이다. 독일 수도원에 있던 화첩이 고국으로 .. 朝日報 萬物相 2013.10.16
日帝가 지은 꽃 이름 입력 : 2013.10.15 03:03 '개불알꽃'이라는 점잖지 못한 이름의 꽃이 있다. 꽃의 생김새가 개의 고환 같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식물학자들은 부르기 민망해서 그랬는지 '요강꽃' '복주머니난' 같은 다른 이름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겐 여전히 '개불알꽃'이 익숙하다. 꽃 이름에는 .. 朝日報 萬物相 2013.10.15
新장례 풍속 입력 : 2013.10.14 03:12 '존 윌리엄 주세페. 82세. 2013년 10월 6일 심장마비로 편안히 운명. 그는 아내와 다섯 자녀를 남겼다. 문상은 10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페어팩스 장례식장. 영결 미사는 10일 오전 10시 성령 성당. 조화 대신 추모 기부금(memorial donations)을 성 주드 어린이 병원에 .. 朝日報 萬物相 2013.10.14
단편소설과 노벨상 입력 : 2013.10.12 03:12 프랑스 단편소설을 대표하는 모파상은 원래 교육부 하급 관리였다. 그는 공직 생활 틈틈이 단편소설을 습작하더니 1880년 사회의 위선을 고발한 단편 '비계덩어리'를 내놨다. 보불(普佛) 전쟁 때 프랑스 매춘부가 동포(同胞)의 탈출을 도우려 적군 장교에게 몸을 허락했.. 朝日報 萬物相 2013.10.13
단청(丹靑) 입력 : 2013.10.10 03:02 무주 적상산 안국사 극락전의 편액 위아래 단청에 학(鶴)이 그려져 있다. 뒤쪽 처마 밑 폭 1m쯤 되는 공포(栱包)는 단청 없는 민나무다. 옛날 극락전 짓고 난 주지에게 하얀 도포 입은 노인이 찾아왔다. 노인은 "백일 동안 단청을 할 테니 사방에 천을 두르고 안을 보.. 朝日報 萬物相 2013.10.13
진안의 기적 입력 : 2013.10.11 03:07 | 수정 : 2013.10.11 11:15 "죽음의 항해자들이여, 망망대해에 뛰어들면서 우렁차게 이별가를 부릅시다." 핀란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가 1990년에 낸 장편 '기발한 자살 여행'의 한 대목이다. 핀란드인 스무 명이 노르웨이 해안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기로 한다. 그런데 .. 朝日報 萬物相 2013.10.12
소(牛)와 사람 입력 : 2013.10.04 03:05 지금도 소를 몰아 농사짓는 마을이 있다. 경남 남해 남쪽 바닷가 다랭이마을이다. 다랭이는 비탈에 만든 계단식 논 다랑이의 사투리다. 45도 경사진 산기슭 108층 계단에 680개 논배미가 들어섰다. 한 뼘 땅이라도 더 갈아보려고 석축 쌓고 고랑 일궜다. 한 배미가 세 평.. 朝日報 萬物相 2013.10.04
절판된 소설 입력 : 2013.09.30 03:02 '키 155㎝, 가슴둘레 78㎝, 몸무게 44㎏가량.' 1972년 최인호가 조선일보에 연재한 소설 '별들의 고향' 주인공 '경아'의 몸매다. 스물여섯 살 최인호는 아내를 떠올리며 경아를 묘사했다. "짝짝이 눈꺼풀을 갖고 있으며 알 밴 게처럼 통통한 몸매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소.. 朝日報 萬物相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