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야후行詩

가을이 오면 / yellowday

yellowday 2012. 11. 22. 05:23


가을이 오면

가을의 뜨락에서
그대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겠네

고추가 빨갛게 널려 있는 초가집 모퉁이에서
가만히 그대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겠네.

온통 눈 부신 햇살이 지붕 위 박 넝쿨을 영글게 하는
그 작은 지붕 처마 밑에서
오늘도 그대 발자국 소릴 기다리겠네

조그맣게 피어 오른 탱자나무꽃마냥
먼 산 바라보며 그대 발자국 소릴 기다리겠네


이 가을에는9/9 yellowday

이미 시작 되었네
가을 사랑은 시작 되었네
을(얼)마나 기다렸던 계절이기에
에누리 없이 남김없이 즐기려 하네
는(은)빛으로 물드는 억새꽃에 실어


이제 보니 님도 어쩔 수 없는 秋男이시군요.
가을이 오는 소리에 마중을 가시는걸 보니요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만난 그 여인은 어떻허시고
에어콘의 냉기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는(은)근한 러브 송을 당간지주에 거셨습니다


이니스프리로
가자 이니스프리로
을밀대보다 더 아름다운 곳 이니스프리
에(예)이츠가 시 사랑을 키우던 이니스프리
는(넌)지시 어깨동무하고 가 보고 싶은 곳! 이니스프리


이미 싸늘히 식어 버린 온기에
가끔씩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고 싶다.
을씨년스러울만치 차거워진 그녀 마음
에뜨랑제 되어 멀리멀리 떠나 갔나
는(은)가락지에 맺은 사연 그 새 잊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