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태교!
임산부가 천년송 아래 정좌하고 눈을 감은채
솔잎을 가르는 장엄한 솔바람 소리를 온 몸으로 맞는다.
미운 마음, 분한 마음, 시기와 원한 등 온갖 고뇌와 시름을 가라 앉히고
태아에게 청정한 솔바람 소리를 듣게 해 주는 것이다.
솔바람 태교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솔의 신성함과 우주성을 깃들게 한다.
그래서 우주와 하나가 되는 생명의 환희를 맞이하는 것이다.
솔은 목의 기를 가지고 있어 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눈을 밝게 해주는 나무라고 하였다.
사대부가 여인이나 왕비가 임신을 하면 소나무 밑에 앉아 있거나 거닐면서 거문고 등 저음의 악기를 동원하여
장엄한 솔바람 소리를 재현한 아악 '풍입송'을 들으며 솔바람 태교를 했다.
더불어 토방에 솔잎을 쌓고 방을 덥혀 솔잎에서 송수를 증류시켜 그 속에 들어가 솔찜질을 하였다.
소나무의 강인한 힘으로 잡병을 물리치고 살결을 곱게 하며, 솔향이 몸에 베게 하고,
뱃속의 아기가 소나무처럼 절개가 곧아 진다는
정신적 효과까지 얻어 낸다는 것이다.
'최화수의 지리산 이야기' 중에서 yellowday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