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識있는 서재

청산은 나를 보고

yellowday 2011. 4. 28. 08:05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이 시는 중국 당 나라 때의 한산 스님의 시라고 알려져 있다.

끊임 없는 선택의 모순! 번뇌와 애착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우리네!

한 번쯤 음미해 봄직한 시이며,

슬플때나 기쁠때나 노래처럼 읊어 보는 애송시이기도 하다.


물질이란 언젠가는 형태를 보존치 못하고, 부셔져 사라지는 존재이며,

번뇌와 애착도 본디 뿌리 없는 허공꽃과 같은것!

산다는 자체도 한 조각 뜬 구름 모임이요,죽는다는것도 알고 보면 모였던 구름이 흩어짐일진대 . . .

우리가 실체요 실존이라 착각하며 고집하는 허상들을 

  과감히 부정해 볼수있는 용기와 지혜가 생길때

이 시의 세계를 더 가까이 이해할수 있으리라!


어느스님의 글 중에서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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