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주름이 지듯 변해 가는 모습들을 세월의 흔적이라 부르지. 제행무상이란 어려운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항상 그대로인 것은 세상에 없다네.
작은 미물의 탈바꿈도 인간 성숙의 모습마저도, 모두 흐르고 변해 가는거라네. 흐르는 세월 잡으려 함도, 변해 가는 모습을 막으려 함도,
참으로 안스럽고 어리석은 몸부림이 아니겠나?
흐르면 흐르는 대로, 변하면 변하는 대로,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움이 있음을 우린 알아야 할텐데 . . . 신선하고, 발랄한 모습이나 농염한 무르익음도 아름다움이겠지만, 은발이 귓가에 한 두어 올 물들어 있음, 또한 고운 멋이 아니겠나?
변해가는 모습들을 바로 보고, 보여진 모습들이 싫다해도, 큰 마음으로 받아 들일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우리들 가슴 속에 곱게 담겨지길 빌어 본다네.
친구여!
어느 스님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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