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개 한 마리 목청 높이자… 동네 개들 따라 짖네 입력 : 2012.11.04 22:44 '달 보고 짖는 개' - 김득신 그림, 종이에 담채, 25.3×22.8㎝, 18세기, 개인 소장. 그림 왼쪽에 멋을 부려 흘려 쓴 글씨가 있다. 운율을 갖춘 시인데, 뜻을 풀이해보면 문득 웃음이 난다. '한 마리 개가 짖자 두 마리 개가 짖네. 만 마리 개가 한 마리 개를 따라 짖는구나. 아.. 옛그림 옛사람 2012.11.07
[30] 서로 물고 뜯다 보면 저런 자 나타난다 입력 : 2012.10.28 22:53 조개가 모처럼 조가비를 벌렸다. 이때 새가 부리로 조갯살을 쪼았다. 조개는 부리를 물고 놓지 않았다. 새가 조개에게 말했다. "오늘 비가 안 오고 내일도 비가 안 오면 너는 말라 죽는다." 조개가 새에게 말했다. "오늘 못 빠져나가고 내일도 못 빠져나가면 너는 굶어 .. 옛그림 옛사람 2012.10.31
[29] 임이여, 그만 책에서 눈을 떼 주오 입력 : 2012.10.21 22:55 사람이 사람에게 옮는 병 중에서 가장 지독한 것이 상사병(相思病)이다. 내리사랑과 치사랑 하나같이 살가워도 짝사랑은 두고두고 서럽다. 모진 그리움 끝에 앓아눕기라도 하면 입은 꿀 먹은 벙어리요, 가슴은 타고 타도 연기가 없다. 그 증세가 오죽하면 옛 노래꾼의 .. 옛그림 옛사람 2012.10.24
[28] 수염이 하나도 없는 이 남자, 어떻게 功臣에 올랐나 입력 : 2012.10.14 22:45 '전(傳) 김새신 초상'… 작자 미상, 비단에 채색, 153×81.3㎝, 1604년, 파주 93뮤지엄 소장. 틀에 박힌 초상화의 꼴이 있다. 머리에 번듯한 오사모를 쓰고, 가슴과 허리에는 벼슬의 높낮이를 알려주는 흉배와 각대를 두른다. 옷은 색깔이 다르더라도 깃이 둥근 관복(官服) 차.. 옛그림 옛사람 2012.10.16
[27] 남편들이여, 이젠 저렇게 밥상을 차려라 (옛사람 옛그림) 입력 : 2012.10.07 22:48 '맹광제미(孟光齊眉)'… 양기성 그림, 종이에 채색, 38×29.8㎝, 18세기,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한적한 산골에 달랑 집 한 채가 보인다. 등장인물은 단둘이고, 그들은 부부다. 남편은 방 안에 편히 앉았고 아내는 두 손으로 뭔가를 떠받친다. 잘 보니, 밥그릇과 반찬 그릇.. 옛그림 옛사람 2012.10.09
[26] 꽃가지 꺾어 든 그녀, 쪽빛 치마 살포시 들어올렸네 입력 : 2012.09.23 22:22 '미인도' - 작자 미상, 종이에 담채, 114.2×56.5㎝, 1825년 무렵,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미인의 옛적 패션을 구경해보자. 우선 헤어스타일이 피어나는 뭉게구름 같다. 몽실하게 부푼 얹은머리는 윤기 자르르한 칠흑빛이다. 한쪽 끝에 매단 댕기에 멋 부린 티가 난다. 표정은.. 옛그림 옛사람 2012.09.25
[25] 고주망태 酒暴들은 늘 골칫거리였다 입력 : 2012.09.16 22:32 김후신 '대쾌도' - 종이에 담채, 33.7×28.2㎝, 18세기, 간송미술관 소장. 때는 가을, 나무 잎사귀에 단풍이 슬슬 물들어간다. 무대는 숲길, 아름드리나무들 사이로 개울이 졸졸 흐른다. 그런데 느닷없이 왁자한 소리가 들리나 했더니 이 무슨 난장판인가. 고주망태가 된 술.. 옛그림 옛사람 2012.09.24
[24] 이 그림이 스님 초상화라고?… 꼭 얼굴을 보아야만 보았다고 하겠는가 입력 : 2012.09.09 22:26 '환월당 진영' - 작자 미 상 , 비단에 채 색, 120.7×70.7㎝, 1881년, 선암사 성보박물관 소장. 이 그림은 초상화다. 아니, 얼굴이 안 나오는 초상(肖像)도 있는가. 의아한 사람은 화면 가운데를 보면 고개를 끄덕일 테다. 사각형 테두리 모양은 위패(位牌)인데, '환월당대종사.. 옛그림 옛사람 2012.09.21
[23] 사람 일은 얼굴에 새겨지고, 세상엔 거저먹는 일 없다 입력 : 2012.09.02 23:31 '장만 초상' - 작자 미상, 비단에 채색, 240×113㎝, 17세기, 경기도박물관 소장. 이 초상화를 보는 이라면 누구나 모자 아래 시커멓게 그려놓은 곳으로 눈길이 가게 돼 있다. 다른 데도 아니고 얼굴에 저게 뭘까. 알겠다. 큼지막하게 한쪽 눈을 가린 것은 안대(眼帶)다. 요.. 옛그림 옛사람 2012.09.20
[22] '18년 영의정' 비결은… 희로애락 감춘 낯빛에 담겼소 입력 : 2012.08.21 23:31 '18년 영의정' 비결은… 희로애락 감춘 낯빛에 담겼소 /*기사 본문 유형별 포토 팝업 탭 div*/ a.pop_btn_mov { width:90px; height:90px; display:block; position:absolute; top:50%; left:50%; margin-top:-45px; margin-left:-45px; background: url(http://image.chosun.com/cs/article/2012/type_mov_onoff.png) no-repeat 0px 0px; } a.po.. 옛그림 옛사람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