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사투리

yellowday 2011. 4. 27. 07:12

원본 원본 : 동그라미

                      사투리

 길 모퉁이의 찻집 여주인은 경상도 억양이 거세다.
오래전 시골서 상경.
서울 생활에 맞추느라 무던히 애를 썼다는데 불쑥불쑥 터지는
사투리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놀림삼아 말투를 바꿔주려 들면 정색하곤 태도를 바꾼다.
같은 말이라도 이왕이면 사투리 아닌 방언이라 해 달라니.
사투리가 싫긴 싫은가 보다.
 군 복무시절 경상도 출신 후임병이 그랬다.
아무리 교정을 시켜도 번번이 '쌀'이 아닌 '살'이다.
놀림삼아 얼차려도 줘봤지만 그때뿐.
후임병의 입에서 쌀은 어김없이 살로 되살아나곤 했으니
말투의 멍에는 정말 벗기가 버거운가 보다.
 남자 직원들만 있는 어느 직장의 해프닝.
"야유회에 여승(여성)을 동반하자"는 경상도 출신
팀장의 제안이 있었는데, 누구의 공이었을까.
야유회에 비구니가 환히 웃고 나타났단다.
혀에 익은 말 버릇이야 쉽사리 버릴 수가 있을까.
말은 적게 하고, 신중히 들으라 해서 입은 하나요,
귀는 둘이라는데, 군 시절 뭣하러 얼차려까지 줬을까.
지금도 여전히 '살'일텐데.

                                                        김성호 논설위원
   직장에서 쫓겨날 7가지 징조


 징조1; 엄청난 실수를 했는데 아무 말도 안한다.
 징조2; 사장 등 임원을 만나기가 힘들다.
 징조3; 팀장의 행동이 갑자기 달라진다.
 징조4; 악질적인 상사가 갑자기 친절해진다.
 징조5; 회사 컴퓨터에 대한 자신의 이용권한이 바뀌었다.
 징조6; 회사에서 더이상 주는 것이 없다.
 징조7; 그냥 뭔지 모르게 불안하다.

당황한 캐디

한 전직 대통령이 서울근교 골프장에 가게 되었다.
골프장 측에서 유능한 캐디를 동행시키고, 호칭을
사장님이라 하지 말고 '각하'라고 부르라고 교육을 시켰다.
 당일 라운딩 도중 전직 대통령께서 갑자기 캐디에게 물었다.
 "점심은 먹었는가?"
 그러자 당황한 캐디가 대답하길,
 "네, 먹었사옵니다. 전하."


 부자가 된 비결

한 젊은이가 늙은 농부에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부자가 됐냐고 물었다.
 노인은 "그 이야기라면 한참 해야 하네.
그러니 이야기를 하는 동안 초를 아껴야 할 것 같군."이라고 말하고는
촛불을 껐다.
그러자 젊은이가 말했다.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이제 잘 알겠습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

시골 목사가 뉴욕에 갔다가 돌아오니 악명 높은 술꾼 신도가 역에 마중을 나왔다.
 "별 일 없죠?"
 "큰일입니다. 토네이도가 와서 덮치는 바람에 저는 집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저런, 저런, 당연지사죠.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내가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이 따라오는 법입니다."
 "목사님 집도 박살난걸요."
 "그래요?"
 목사는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들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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