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바른 머리와 분을 바른 얼굴. 부녀자(婦女子)의 화장(化粧)을 이름
기생타령[ 妓生打令 ]
휘모리잡가 중 하나. 한말 개화기 이후에 생긴 노래로, 기생 자신의 행색과 지조 등을 과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지방 휘모리잡가이다. 한말 개화기 이후에 생긴 노래로, 화창한 봄날 한 기생이 산에 올라서 장안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나이 · 문필 · 색태(色態) · 충의(忠義) · 기술 · 가무 등을 옛 명기들에 비겨서 과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진타령장단으로 부르지만 자수에 따라 장단이 규칙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양산(洋傘) 받은 교태(嬌態)한 여인 금비녀 보석반지 손가방 곁들여 들고
어여쁜 태도로 춘일(春日)이 화창한데
초목군생지물(草木群生之物)이 개유이자락(皆唯而自樂)이라.
이 몸이 여자로서 완보(緩步) 서행(徐行)으로 남산공원 찾아가니
백화(百花)는 만발(滿發)하고 화향(花香)은 습의(襲衣)한데
부감장안(俯瞰長安)도 하고 유정(有情)히 섰노라니.
유두분면(油頭粉面) 일미인(一美人)이
자동차 타고 가는 모양 정녕 기생(妓生)이라
연보(姸步)를 바삐하여 손을 들어 부르면서 저기 가는 저 기생은
차를 잠간 머무르고 이내 신원(身元)이나 들어를 보소.
우리도 방년이팔(芳年二八)에 옥빈홍안(玉鬢紅顔)이라
절개(節介)는 아황여영(娥皇女英)같고
문필(文筆)은 소약란(蘇若蘭)을 압두(壓頭)하고
색태(色態)는 당명황(唐明皇)의 양귀비(楊貴妃)요
항우(項羽)의 우미인(虞美人)과 여포(呂布)의 초선(貂嬋)이라.
(후략) 국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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