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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畵鷄) / 唐寅

yellowday 2014. 12. 17. 08:50

 

 

 

화계(畵鷄) / 唐寅

                                   닭을 그리다

 

두상홍관불용재 (頭上紅冠不用裁)

머리에 붉은 관은 쓸모가 없구나

 

만신설백주장래 (滿身雪白走將來)

온몸은 하해갖고 늘상 걸어다니네

평생불감경언어 (平生不敢輕言語)

평생 감히 말은 가벼히 하면 안되나니

 

일규천문만호개 (一叫千門萬戶開)

한 번 울면 천만호가 깨어나니까

 

* 당인(唐寅)은 자(字)는 백호(伯虎)이고 육여거사(六如居士)라고 호(號)하며, 오(吳)나라 사람이다.

시서화(詩書畵) 3절(三絶)이라 추앙되고 그 자신도 강남 제일의 풍류재사(風流才士)임을 뽐냈으나

관도(官途)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하여 주색(酒色) 가운데 생애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