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가본 國外

역사와 자연을 품은 '구마모토성'

yellowday 2014. 9. 12. 16:51

입력 : 2014.09.12 09:18

 

 일본을 떠올린다면 오랜 역사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성’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성으로는 오사카성과 나고야성, 구마모토성이 있다.

 이 중 가을철 꼭 둘러봐야 할 곳은 바로 구마모토성이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어우러진 성의 모습이 장관을 뽐내기 때문이다.

구마모토현의 상징 '구마모토성'

구마모토현의 상징 '구마모토성'

 

지난 1877년 규슈 일대에서 일어난 세이난(西南) 전쟁이 발발한 이곳은 '은행나무 성'이라고도 불린다. 당시 전쟁을 앞두고 식량 확보를

위해 성안에 은행나무를 많이 심었기 때문이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이면 이곳은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낸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구마모토성의 가을 풍경.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구마모토성의 가을 풍경.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쇼군노마(昭君之間)'다. 장군의 주요 생활터전이었던 이곳은 성에서 가장 세련되고 격식이 높은 방이다.

방의 벽면에 중국 고대 미인 '왕소군(王昭君)'의 이야기가 벽화로 그려져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중국 고대미인 왕소군의 벽화가 그려져있는 쇼군노마.

중국 고대미인 왕소군의 벽화가 그려져있는 쇼군노마.

특히 이곳에는 재미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고대문서에 의하면 쇼군노마에는 성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비밀통로가 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방 뒤편에 있는 비밀통로를 이용해 전쟁이나 화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이다.

구마모토성의 보성인 '혼마루고텐(本丸御殿)'

구마모토성의 보성인 '혼마루고텐(本丸御殿)'

가을철 구마모토를 찾는다면 구마모토성을 꼭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성 주변으로 아소산(阿蘇山)과 규슈올레가 있는

 아마쿠사(天草) 등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