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10 13:29
광활한 대륙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중국. 특히 급변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 정중앙에 자리했던 베이징에는 곳곳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찬란했던 역사도 영욕의 역사도 관광객들의 흥밋거리가 돼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명ㆍ청 왕조의 번영했던 역사가 만들어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톈안먼, 쯔진청(紫禁城), 이허위안, 만리장성 등은 왕조의 웅장하고 화려했던 이야기가 담아 있어 베이징을 처음 가보는 여행객이라면 꼭 한번 들르는 대표적인 명소다.
달에서도 보인다는 불가사의 '만리장성(萬里長城)'
규모가 방대해 달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 그 길이가 5천만m에 이르는 만리장성은 진의 강력한 통일제국 체제가 낳은 상징적 산물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만리장성은 북방의 유목민족들의 침입에 대처하기 위해 춘추전국시대에 쌓기 시작, 2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만리장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베이징에서 서북쪽으로 약 75km쯤 떨어진 '팔달령'이라는 곳이다. 이곳의 해발고도는 1,015m에 이르고, 산세가 험준하다. 장성 위에서 구불구불 기복이 심한 산세를 따라 멀리까지 뻗어있는 견고한 성을 바라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거대한 문화유산은 '세계에서 가장 긴 무덤'으로도 불린다. 거대한 성을 쌓던 사람들이 일을 하다 죽으면 그 자리에 묻었다는 데서 비롯됐다.
숱한 역사만큼이나 유적의 가치도 뛰어나 세계인들은 만리장성을 세계 7대 건축물, 8대 불가사의로 꼽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 정양문
전통의 향기가 가득 '쳰먼다제(前門大街 전문대가)'
베이징 중심가에 있는 길이 845m의 전통 쇼핑거리 ‘쳰먼다제’는 옛 전통 가게와 특색이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 전문대가
황제가 사는 내성과 백성에 거주하는 외성으로 나뉘어져 있었던 당시 황제가 내성에서 외성으로 출궁할 때 이용하던 길이 '쳰먼다제(前門大街)'였다. 청나라때 황제가 지나가던 이 길을 따라 곡물, 야채, 생선 가게 등 상점들이 생겨나면서 번성했던 곳이다. 19세기말까지 베이징 최대 번화가였던 곳으로, 1950년대 초에도 약 8백여 개에 달하는 민간가게들이 들어서 있었다 한다.
전통 건물들을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역사거리로 재개발되면서 깔끔하면서도 예스러운 거리로 거듭났다. 북경오리 맛 집으로 유명한 ‘진취덕 본점’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상점, 식당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 전문대가
명동 같은 쇼핑거리 '왕부정(王府井, 왕푸징)거리'
북경시 최대 번화가로 한국으로 말하면 서울의 명동이나 압구정 거리쯤 되는 곳이다. 황실의 우물이 있었던 곳이라 해서 '왕부정' 거리라고 불리는 이 곳엔 각종 유명 상점과 대형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다. 동양 최대(最大)의 쇼핑몰인 동방신천지를 비롯해 수많은 전문 판매점들이 밀집해 있어 중국에서 최신 유행하는 유명 패션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쇼핑에 빠지지 않는 먹거리도 가득하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간식거리가 있어 음식천국이라 불리는 중국을 실감케 한다. 북경의 대표요리인 북경 오리구이 전문 요리점 뿐 아니라 각종 특색 있는 요릿집과 국제 패스트 푸드점들의 간판을 볼 수 있다. 특히 야시장은 더욱 불빛이 화려한데 군것질을 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재협조: 중국남방항공(kr.csair.com), 여행매니아(www.tourmania21.com) 중국국가여유국서울지국(www.visitchina.or.kr)
오재랑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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