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잘못 알고 있는 황진이 시

yellowday 2011. 4. 21. 00:02

알고 싶어요.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위 시는 이선희씨의 '알고싶어요' 가사를 황진이의 시에서 따왔다고 전해지는 시지만

사실은 황진이의 시가 아니라합니다.

소설 "토정비결"을 쓴 이재운이라는 작가가 계십니다.
그분이 주간조선에 연재하는 소설(청사홍사)중에 황진이에 관한 소설이 있었는데,
그 내용중에 소세양이라는 사람에게 보내는 사랑의 시를 어떻게 만들까 하는것으로
한참 고민하다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양인자님의 노래가사를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여 원작자의 허락을 받아
한시로 번역하여 황진이의 시로 소설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쩌다보니 마치 황진이의 작품을 양인자씨가 번안해서

노래로 나온것처럼 잘못 알려졌지요.
오늘 어느분의 지적으로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시하나그림둘..에서 모셔옴 //

'옛글古詩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과정  (0) 2011.04.22
정과정  (0) 2011.04.22
절명시(絶命詩) - 성삼문  (0) 2011.04.18
죽지사-유우석(唐)  (0) 2011.04.01
잘 아는 시조 몇 수   (0) 201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