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16 03:02
소설 '개미' 出刊 20년… 신작 '제3인류'들고 방한한 작가 베르베르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외국작가 "새 책은 미래인류 소재 과학소설"
"이제 한국은 제2의 조국이라는 느낌입니다. 조국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저를 잘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2)가 1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개미' 국내 출간 20주년과 새 책 '제3인류' 출간이 계기. 이번이 6번째 방한이다. 그는 "이제는 프랑스에 있을 때도 한국 관련 좋은 소식을 들으면 나도 기쁘고, 안 좋은 소식을 들으면 나도 걱정스러울 만큼이 됐다"며 웃었다.
'개미' '타나토노트' 등 출판사가 밝힌 그의 국내 총 판매량은 750만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책이 팔린 외국 작가"(교보문고)다. 신작 '제3인류' 역시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2위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2)가 1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개미' 국내 출간 20주년과 새 책 '제3인류' 출간이 계기. 이번이 6번째 방한이다. 그는 "이제는 프랑스에 있을 때도 한국 관련 좋은 소식을 들으면 나도 기쁘고, 안 좋은 소식을 들으면 나도 걱정스러울 만큼이 됐다"며 웃었다.
'개미' '타나토노트' 등 출판사가 밝힌 그의 국내 총 판매량은 750만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책이 팔린 외국 작가"(교보문고)다. 신작 '제3인류' 역시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2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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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방한한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신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명원 기자
작품 구상의 계기와 관련, 베르베르는 자신이 과학 기자로 일하던 시절인 스물한 살 때의 한 인터뷰를 떠올렸다. 대상은 키가 35㎝에 불과한 일종의 소아병 여성이자 서커스 배우. 그는 "내 책상 위에 올려놓은 두꺼운 사전 위에 그녀가 앉았는데, 정상인에 비해 신체의 모든 부위가 동일한 비율로 축소되어 있었다"고 했다.
대표작이 '개미'이기도 하지만, 그는 인류보다 먼저 출현해 진화의 사다리를 먼저 올라간 개미의 사례도 예로 들었다. 1억5000만년 전 지구상에 처음 출현한 개미 역시 여성화(80%가 암컷), 소형화, 연대의 진화 과정을 밟았다는 것. 그리고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한 현대에 이르러서는 현대인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예전에는 우리가 진화를 받아들이는 수동적 입장이었지만, 지금의 우리는 진화를 선택할 수 있는 우월한 위치에 있다"면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우리의 자식 세대, 미래 세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흔히 베르베르는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 있는 작가로 불린다. 간담회 내내 '한국 사랑'을 연발하는 작가에게, 정말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더 독자가 많으냐고 물었다. 작가는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독자 수는 두 나라 모두 비슷하지만, 한국에서 훨씬 나를 주목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프랑스보다 한국이 더 미래 지향적인 나라임이 분명하다"고 현명하게 덧붙였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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