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음낭에 못박고 알몸으로 反정부 시위한 남성

yellowday 2013. 11. 12. 21:21

입력 : 2013.11.12 19:03


	자신의 음낭에 못을 박고 알몸 시위를 한 러시아 예술가
자신의 음낭에 못을 박고 알몸 시위를 한 러시아 예술가
러시아의 한 행위 예술가가 또다시 엽기적인 시위를 펼쳤다.
러시아 행위 예술가 표트르 파블렌스키(29·Pyotr Pavlensky)가 경찰의 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붉은 광장 도로에서 자신의 음낭에 못을 박은 뒤 누드 시위를 벌였다.
파블렌스키는 레닌의 묘 앞에서 권위주의를 표방하는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

파블렌스키는 "현대 러시아 사회에 대한 무관심은 결국 러시아를 경찰국가로 이끌 것"이라 항의하며 "크렘린(Kremlin) 성벽 앞 도로에서 못이 박힌 음낭을 보고 있는 벌거벗은 예술가는 정치적 무관심과 파멸로 치닿는 현대 러시아 사회를 은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렌스키는 2011년 반(反)푸틴 시위를 벌였던 푸시 라이엇(Pussy Riot) 멤버들이 투옥되자 이들을 조명하기 위해 자신의 입술을 실로 꿰매는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올해 5월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정부 건물 밖에서 자신의 벗은 몸을 철조망으로 둘둘 마는 엽기적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누드 시위를 마친 후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곧바로 경찰서로 연행됐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