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패러디광고
NBA출신의 괴짜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닮은 대역배우와 함께 패러디 광고에 출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광고는 지난해 싸이가 첫 미국 CF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원더풀 피스타치오(http://getcrackin.com/)’ 광고다.
15초 분량의 이 광고는 로드먼과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이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선글라스를 낀 채 피어싱과 귀걸이를 하고 녹색 헤어컬러의 로드먼은 두사람 사이에 놓인 탁자위 그릇에 담긴 피스타치오를 집으며 “세계 평화의 비밀은 이것이다” 말하며 건넨다.
이 때 김정은이 의자 왼쪽 팔걸이에 있는 빨간색 버튼을 누르자 ‘쾅’ 하는 폭발음이 나며 검붉은 연기와 함께 로드먼이 사라진다. 김정은이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손뼉을 치자 “데니스 로드먼은 제 정신이 아니라 그런 일을 했다(Dennis Rodman does it because he is nuts) ”는 나레이션이 나가며 “원더풀 피스타치오”로 마무리된다. 광고는 피스타치오를 연상시키기 위해 의자와 로드먼의 머플러, 헤어컬러를 녹색으로 물들이고 김정은 대역배우의 셔츠옷깃과 가슴에 단 배지도 녹색으로 처리했다.
이 광고는 올들어 두차례나 북한을 깜짝 방문한 로드먼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를 패러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북미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방북한 로드먼의 행적이 “정신나간 일”이라는 일각의 비판은 물론, 북핵 위협까지 풍자로 담았기 때문이다.
광고를 본 한 네티즌은 “북한의 젊은 지도자가 ‘평화의 상징(피스타치오)을 내미는 멍청한 로드먼을 핵단추로 날려버린’ 설정을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다. 로드먼도 ‘내 친구는 평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안좋은 이미지로 만들어 돈을 벌면 되겠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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