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야후行詩

장미, 파꽃, 故 최고운님의 '못다 피운 꿈', - 옐로우데이 작

yellowday 2012. 11. 26. 21:28

 

사진촬영클릭 - yellowday@Y. yellowday



장미
yellowday@Y. yellowday
아무리 울적해도 너만 보면 웃음 찾아지는 건

모두에게 향기였던 예전의 나를 찾은 듯 해서

 


파꽃
yellowday@Y. yellowday
해맑은 동자승의 웃음을 닮았네
금방이라도 깔깔거리며 달려 나올것 같아

 

아! 언제였더라
청운의 높은 꿈을 품은지가

가슴엔 머리엔
온통 푸른 일색뿐이었다

그러나, 그러나
밥도 되지 않고
죽도 되지 않는
그 꿈이

이젠 바람이 되었다
구름이 되었다.
그리고
피눈물이 되었다

사람아
오늘 여기 홀로 피우느니
한 맺힌 꽃 한송이 피우나니

내 여기 머물던 자리
눈물꽃 한송이 피우나니

yellowday

*모나리자 시인님 방에서 만난 젊은 작가의 죽음앞에...

 

 

서편제

yellowday@Y. yellowday님

 

언제였더라
청운의 높은 꿈을 품은지가


손 내밀면 잡힐 것만 같더니
밥도 죽도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그 꿈은 사라지고


사람아
나는 그대 곁에 꽃으로 왔어도
피어 보지 못한 채 지나니


꽃이었던 줄을
아무도 기억 못하게 지나니
산산히 부서져 지나니

*모나리자 시인님 감수*


최고은

1979 - 2011.1 <32세>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 영화과 졸업

2006년 제 4 회 아시아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단편의 얼굴상> 수상.

단편 12분 극 드라마<격정 소나타>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