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야후行詩

<시> - 바라보면 삼천리 - 옐로우데이 작 (떠남이 아름다운), 연꽃장미, 하얀백지

yellowday 2012. 11. 22. 21:20

바라보면 삼천리
yellowday@Y
떠돌이 타국생활 집시 된지 몇 해인가

남한강 두물머리 만나고 헤어지고

이저리 흘러가다 보면 고향 길 가깝겠지


아리수 푸른 물결 황화로 흘러들어

름늠한 백의민족 잊지 않고 살아 왔네

다시는 고향산천 버리지 않으리라

운명이 나를 버려도 다신 울지 않으리

 

연꽃장미

 

연분홍 립스틱을 곱게도 칠했구려
꽃송이 송이마다 맺혀 있는 이슬 방울
장장추야 깊은 밤을 님그리워 어찌 새나
미연이 시집 가기전에 좋은 사람 만나야제

 

하얀백지

yellowday@Y

하얗게 하얗게 하얀물만 들여놓고

얀정 없이 어디로 떠난다고 하시나요

백전노장 될 때까지 어깨동무 되어주오

지극히 말리고 싶으니 돌려줘요 그 발길을

하염없이 돌아 보는 그대 두 눈이
얀(안)스럽게 보이니 어쩌면 좋은가
백지처럼 하얗게 지워 버리고 갈거면
지금껏 쌓은 정까지 모두 가지고 가시게

백지여 안녕!
백마디 얘기가 무슨 소용 있을까
지금에야 잡는다고 가던 길 멈출까만
여차하면 돌아와 함께 울고 웃으며
안부도 여쭙고 인사도 나누며
녕(영)원한 만남은 아니더라도 소식 주고 가세요!

영원한 것은 그 무엇도 없다지만
원망 한번 해본적 없는 사인데
한사코 돌아서서 가 버릴 줄이야
우리가 쌓은 정이 그 얼마인데
정들자 이별이라더니 무심한 인연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