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조
우동 국물에다 안주 없는 술이라도
하루 내 쌓인 서러움, 한 잔이면 족하리
그리움
뭐라고 말할까 오랫만에 만나면
언약은 안했지만 눈빛으로 약속한 걸
잊지도 못 했으면서 전하지도 못했네
돌탑(탑)
가슴에 서린 한이 자꾸만 쌓여간다
풀어놓을 곳이 없어 높아만 지는 앙금
돌 위에 돌을 쌓음은 적멸의 기원임을
돌탑이 돌을 들어 돌탑 위에 올려놓네
세상 어디에도 있지 못할 진풍경
적멸에 이르는 길이 천 년 될듯 아득하다
커피를 마시며
커다란 머그잔에 가득 담긴 커피향
피로가 쌓일 땐 특효약이 따로 없다
를(을)밋한 두통거리도 차 한 잔에 사라지네
마음이 울적할 땐 나도 몰래 너를 찾지
시나브로 배어든 너의 향을 못 잊어
며칠만 마시지 못하면 그리운 님 못 만난 듯
나이테
세월은 사계절로 일 년을 꾸미지만
인간은 희로애락 얼굴에 나타내지
속가슴 새겨진 선은 숲 속의 역사던가
나이가 들면 철나는 줄 알았더니
이리 세월가도 철없는 건 여전하네
테두리 쳐진 만큼 그리 더 흘러야 하는 건지
나이테
과학이 발달하여 손쉽게 음악 듣고
크나큰 음반에서 자꾸만 작아지네
백팔 번뇌가 이 속에 쌓였구나
에밀레 종소리가 가슴을 울리는 듯
초혼가 북장단 소리가 식적의 파문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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