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야후行詩

분꽃, 세월, 복숭아, 참깨꽃, (시집살이) / yellowday. 세월, 참깨꽃 / 티눈

yellowday 2012. 11. 22. 04:36

분꽃
yellowday@Y
어스름 땅거미가 내리면 꽃단장 어여쁘게 하고
님이 오실까 기다리는 거울 속 여인

http://cafe.daum.net/dujulc

 

세월

사람 친구야
내고 싶은 생각 전혀 없는데
리없이 떠나려 하니 정말 서운하이
시간도 끊기고
고차 한 대 있는것도 고장이 나서
즉에 카센타에맞겨 놓았으니
제라도 마음 고쳐 먹고
반도주할 생각은 아예 말게나
차가 새벽에 있으니
운 하지만 타고 가게나
숭아 꽃 피거든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별의 아쉬움을 무엇으로 달랜단 말인가.

 

복숭아
yellowday@Y
복숭아꽃 곱게 피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숭숭 뚫린 쌈지 속 동전 새어 나가듯
아 그 날이 언제였던가, 따스했던 날들은 이미 서리가 내리고

 

참깨꽃

yellowday@Y
참아라 참아야 하느니라
깨소금으로 태어나려 깨어지는 아픔이 있을테고
꽃이야 지면 그만이지만, 씨앗으로 남아 기름으로 환생하는
그 고통을 짐작이나 하겠느냐


(시집살이)

참기름이 몇 되냐고
깨는 얼마나 볶았냐고
꽃잠 자고 나니 야단들이었지.

참기름도 끝이 나고
깨소금 맛도 잠시였지
꽃같이 좋은 나이자식낳고,키우고

참는자에게 복이 온다기에
깨어진 명경 되지 않으려
꽃이 지든 잎이 지든,멍하니 석양만 바라보네.

 

 




세월 / 티눈

이슬비처럼
보슬비처럼
소리없이 가는 세월

배따라기 울고간
중천에
진눈깨비도 내리네

이세상 살고간 얘기
야금야금 바람에 풀어놓고
기어이 떠나고 마는 인생 나그네

서산
봉우리에
석앙만 짙어지네

 

참깨꽃 / 티눈

참기름 한방울이
깨 한톨의 눈물인줄
꽃필적엔 몰랐다

참고사는 시집살이
깨알같이 말 많아도
꽃노랜양 들어주고

참고참고 살다보면
깨소금같은 날도 오고
꽃방석에 춤출날도 오려나  


*승낙도 받지 않고 닉으로 글을 붙여 죄송합니다.
장난한건 아니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