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맺힌 매운탕
한 그릇 주세요 저두요
맺은 그물로 힘들게 잡은 고기지만요
힌두교에선 미꾸라지를 안 먹는다지요
매년 여름이면 친구끼리 모여 앉아
운수 좋은 날은 쏘가리, 얼음치 닥치는대로 잡히지요
탕 끓이고 튀김하고, 서로 먹겠다던 그 추억이 얼만가요
두물머리 사색의 의자
물길따라 가다보면
머지않아 다다를테지만
리제껏 가지 못함은
사람으로 태어나
색동저고리 갈아 입고
의젓한 어른 되어
의기양양, 금의환향,
자랑스러운 귀향'이리라
꽃잎에 맺힌 물방울도
과하면 굴러 떨어지나니
물욕, 식욕,! 하물며 사람의 욕심이야
방어하고 자제함이 없으면
울밑에 누워 잠만 자는 도둑고양이와 어찌 다르리오.
진분홍 수련 특
진한 감동을 주셨지요
분에 넘치는 사랑도 주셨지요
홍매화만큼이나 붉은 마음도 스스럼 없이 주셨지요
수많은 하늘의 별들도 함께 헤었지요
련습이 없었어도 자연스런 만남이었지요
특별한 정을 주신 시꽃마을께 엎드려 감사 드립니다.
비는, 빗소리는
에밀레 종소리만큼 서럽게 다가와
젖어도 젖어도 풀리지 않는
은구슬 금구슬이어라
부산을 떨던 고추잠자리도
용두레 우물가로 숨어 들고
꽃같이 여린 전설이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초가을의 문턱 귀뚜리 울어대고
연기가 모락모락, 저녁 짓는 어머니
님의 모습도 연기 속에 동그랗게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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