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야후行詩

되돌릴 수 없는 사랑, 돌아갈 수 있는 터널이 있다면, 뉴욕 연화 노란색, 섬 방파제 석양, 가을로 가는 열매 - 옐로우데이 작

yellowday 2012. 11. 20. 19:10

되돌릴 수 없는 사랑

되게 하라
돌아 앉은 돌부처라도
릴 낚시에 미끼를 끼워
수시로 던지다 보면
없던 정도 생겨나
는개비에옷젓듯 조금씩 스며 들겠지요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는 순간
랑데뷰 하시면 되지요.사랑은 그렇게 시작 되는것 아닌가요

 


돌아갈 수 있는 터널이 있다면

돌고 도는 인연줄, 그대와 매고 싶어
아득히 먼 길목에서
갈꽃이 흔들리듯 바람따라 나도 가네
수정렴에 가리운 듯
있는 듯 없는 그대 모습을 좇아
는개비에 묻어 온 그대 향취
터덜 터덜 걷는 무거운 발걸음 위에 얹어 놓고
널부러진 그대 생각은 온통 머리에 가득한데
이 모습 보시고 어서 돌아 오라고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모두 챙겨 마중 가리
다함 없는 삶을 이제라도 살고 싶어
면수북평 시일망! 얼굴 돌려 그대 있는 곳만 바라보네.

 

뉴욕 연화 노란색

뉴욕에 핀 수련을 보니
욕심이 없어 지네요. 정말!
연노랑 병아리마냥 삐약거리고 싶어 집니다.
화창한 봄날 소풍나온 어미닭
노란 개나리 한 잎 따 입에 물고
란간 아래 양지쪽에 새끼들 모두 불러
색동저고리 갈아 입히던 그 때를 보는듯 합니다.

 

섬 방파제 석양
yellowday@Y
섬 저 너머엔 우리의 만남이 있을까
방울져 흐르는 하얀 파도는
파아란 멍울을 그리며 한으로 뭉쳐지고
제 가슴 스스로 때리며 안으로만 아파하네
석산만큼이나 붉은 노을은 만날 수 없는 그리움으로 타고
양철지붕 위 박꽃은 삶을 마무리 하는 우리들의 반사경

가을로 가는 열매
yellowday@Y

가야 할 것 같네요 우짠지.
을매나 와 주기만을 기다렸는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마냥 턱 괴고 앉아
가는 시간만 바라보고 있었지요
는(은)제고 찾아 주리라. 열어 놓은 빗장
열린 문틈으론 바람만 스미네요.
매서운 찬 바람만 스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