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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생활과 정기검진… 젊음 유지 어렵지 않아요

yellowday 2012. 10. 9. 15:03

노화 예방

안티에이징(antiaging, 항노화)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피부나 성형 등 미용 분야를 중심으로 회자되던 이 단어는 최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범주를 넓혔다. 미국 안티에이징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최근 차움 국제진료협력센터장으로 취임한 크리스티 김 박사에게 새로운 안티에이징 트렌드를 물었다.

크리스티 김 차움 국제진료협력센터장은 “평균 수명이 늘어날수록 안티에이징은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한다.

■건강하게, 천천히 늙기 위한 예방의학

"노화를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예방·치료한다는 개념은 미국에선 20여 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최근 들어 그것이 체계화되고 안티에이징이 하나의 진료과로 자리 잡기 시작했죠. 이러한 흐름은 최근 의학계의 세계적인 추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 김(57) 박사는 안티에이징의 개념을 질병의 치료를 포함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전반적인 관리에서 찾는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을 먹는 행위를 포함해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조절해 미리 위험요인을 없애는 활동 등이 모두 안티에이징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성인병을 포함해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모든 질환이 안티에이징의 영역이다. 김 박사는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좀 더 과학적으로 자료화·체계화하는 것을 의학계의 과제로 꼽는다. 음식의 경우 막연히 몸에 좋다더라, 영양소가 많다더라가 아닌 각 성분의 정확한 효능과 적정 섭취량을 연구하고 표준화된 예방·치료의 한 방안으로 적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960년대 전에는 콜레스테롤이 뭔지도 몰랐어요. 담배가 처음 나왔을 때는 의사들이 몸에 좋다며 권하기도 했죠. 지금은 그것이 효과적인 의학 분야라 여겨지지 않아도 연구하고 적용할 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줄기세포, 안티에이징 의학 핵심 될 것"

김 박사는 한국의 경우 이러한 흐름에 적합한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고 분석한다. 한의학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도라지가 기침에 좋다는 건 사실 양의학에서는 근거를 찾지 못해요. 하지만 분명 어떤 효과가 있으니 지금껏 전해지는 요법이 된 것이죠. 과학에 기반한 연구가 좀 더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 박사는 이런 이유로 차움이 갖추고 있는 협진 시스템의 효용을 높이 산다. "동서양 의학과 대체의학을 아우르는 차움의 건강관리 시스템은 안티에이징에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움이 제공하는 티 테라피, 푸드 테라피 등도 일상생활에서의 안티에이징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 한 가지 김 박사가 중점을 두는 것은 줄기세포 연구 분야다. "줄기세포 기술력은 한국이 많이 앞서 있어요. 아직 연구할 것이 많기는 하지만 줄기세포는 미래의 안티에이징 의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차움의 줄기세포 보관 솔루션 '바이오 인슈어런스(Bio Insurance)'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젊었을 때 건강한 줄기세포를 보관했다가 훗날의 질병 치료에 활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획기적인 것이죠. 평균수명이 점차 늘고 있는 시점에서 이는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한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노화도 검사 통해 다가올 질병 막는다

김 박사는 안티에이징을 위해 관련 분야에 특화된 검진을 적절히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이미 발생한 병을 찾기보다는 주로 미래에 발병 가능한 질환을 예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검사 분야다. 유전자 검사, 조직 미네랄·중금속 검사, 면역기능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아직 보편화되고 익숙한 검사는 아니지만 특정 상태에 대한 레벨을 체크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이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얼마나,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는 모호한 문제죠. 검사를 통해 체내 비타민 정도를 알 수 있다면 건강관리를 위한 최적치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더하거나 덜한 부분을 파악해 덜어내고 보충함으로써 특정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것이죠."

김 박사가 안티에이징을 위해 제안하는 생활 속 수칙은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나 알지만 실천을 못하는 것이 문제죠. 적당한 운동과 수면, 균형 잡힌 식단, 비타민 D와 오메가 3 등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 등이 결국 건강하게, 천천히 늙는 비결입니다. 안티에이징 의학은 이를 효과적으로 돕는 방안이 됩니다."

크리스티 김 박사는 미국 호흡기내과·안티에이징 전문의로 UCLA 의과대 조교수를 거쳐 미국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Sedars-Sinai Medical Center)에서 30년간 재직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한인의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고 내년에는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직을 맡아 활동할 예정이다. 차움 국제진료협력센터장 직무와 관련해서는 차병원그룹과 해외 유명 의료기관 간의 의료기술 교류와 치료 협력 활성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