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기탄잘리 Gitanjali (67-72)

yellowday 2011. 3. 27. 10:24

67. 님은 큰 하늘이며

님은 큰 하늘이며
또한 보금자리 이십니다.

오오, 아름다운 이여
그 보금자리 속에서
여러 빛과 노래와 향기로
영혼을 감싸 줌은 바로 님의 사랑입니다.

아침이 되어
오른손에 황금의 바구니 들고
거기 아름다운 화환을 담아
말없이 대지 위에 왕관을 씌웁니다.

가축들의 무리 사라지고
쓸쓸한 초원에 밤이 다가옵니다.
휴식의 서족 바다로부터는
황금 항아리에 평화의 생수를 길어
표식도 없는 길을 애써 찾아옵니다.

그러나 영혼이 그 날개를 쉬게 할
무한한 하늘이 펼쳐지는 곳에 때묻지 않은 새하얀 빛이 나고
거기에는 낮도 밤도 없습니다.
모습도 빛깔도 없습니다.
한마디 말도 없습니다.

68. 님의 햇살은 두팔을 벌리고

님의 햇살은 두 팔을 벌리고 지상으로 오시어
내 눈물과 한숨과 노래로 이룬 구름
님의 발 아래로 되돌리려
평생 동안 내 문전에 서 있습니다.

님은 기쁨으로 별이 반짝이는 가슴에
안개 자욱한 구름 외투를 걸치십니다.
여러 모습으로 바꾸며
주름을 잡고 끝없이 변하는 빛깔을 드립니다.

그것은 가볍고 잘날며
부드럽고 눈물에 젖고 더러워져 있으나
님은 그것을 사랑하십니다.
님은 티없이 맑게 개어 있기에
님의 엄숙한 빛을
외투의 고뇌로운 그림자로 덮고 있습니다.

69. 내 혈관을 밤낮없이 흐르고

내 혈관을 밤낮없이 흐르고 있는 이 생명은
세계 속으로 흘러들어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춥니다.

생명은 기쁨이 되어 솟아올라
대지의 먼지속을 지나 뭇한 풀잎에 이르고
격한 파도 속으로
나뭇잎과 꽃들로도 터져 나갑니다.

생사의 큰바다 요람 속에서
생명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생명의 세계에 접하여
내 손발이 영광에 빛남을 느낍니다.
또 이순간 여러 세대 무수한 생명의 맥박이
내 핏속에 뛰놀고 있음은 영광입니다.

70. 이 음률의 기쁨 가지고

이 음률으 기쁨 가지고
님에게 이를 수 없는 것이오니까?
이 두려운 환희의 소용돌이 속에 던져지고
버려지고 부서진다는 것은

모든 것을 흘러 쉼이 없고
되돌아보지도 않고
어떠한 힘에 걸림도 없이 흘러갑니다.

이 쉼없이 빠른 리듬에 발맞추어
계절이 춤추며 왔다가 다시 사라져 갑니다.
빛깔도 가락도 향기도
끝없는 폭포가 되어
넘쳐나는 환희에 쏟아져 내려
환희는 순간마다 부서지고
절망하여 죽어갑니다.

71. 나는 스스로를 소중히 키워

나는 스스로를 소중히 키워
이를 사방으로 향하게 하여
온갖 빛을 님의 영광 위에 뿌려야 합니다.
이는 님의 환영입니다.

님의 스스로의 존재에 벽을 치시고
무수한 곡조로 님의 분신을 부릅니다.
님의 분신은 내 안에도 살아 있습니다.

절실한 노래는 하늘 가득히 메아리져
여러 빛깔의 눈물과 미소
공포와 희망이 됩니다.
물결이 밀려와서는 부서지고
꿈이 깨어졌다 다시 맺어집니다.
내안에서 님은 스스로
이기는 법을 알고 계십니다.

님께서 치신 발에는
밤과 낮의 붓으로
수없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뒤에 마련한 님의 거쳐는
놀라운 신비의 곡선으로 쨔여져
멋없는 직선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님과 나의 놀라운 장관이
하늘 가득히 펼쳐집니다.
님과 나의 음률로 대기가 진동하고
모든 세대를 거쳐
님과 나의 숨박꼭질을 합니다.

72. 가장 속 깊은 곳에 계신 님이여

가장 속 깊은 곳에 계신 님이여
님은 깊고 신비로운 촉감으로
나의 존재 불러일으켜 눈뜨게 하십니다.

내 눈에 마법의 주문을 외어
기쁨과 고뇌의 음율을 키시어
나의 심금을 기꺼이 울리심은 님이십니다.

님은 금과 은 파랑과 초록의 미묘한 빛깔로
환상의 직물을짜올리고
그 주름 사이로 발끝을 내 보이십니다.
나는 님의 발에 내 손 닿았을때
나는 나늘 잊습니다.

많은 날이 오고 세월은 지나갑니다.
님께서는 언제나
많은 이름, 많은 모습으로
또 많은 기쁨과 슬픔의 법열로써
내 마음을 감동케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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