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기탄잘리 Gitanjali (61-65)

yellowday 2011. 3. 27. 10:23

61. 갓난아기 눈에 아물거리는 잠

갓난 아기 눈에 아물거리는 잠
그 잠은 어디에서 오는지 아십니까
소문엔 반딧불 어렴풋이 반짝이는 숲 그늘
그곳엔 옛이야기 속의 나라가 있어
마법으로 피운 두 송이 곷이
수줍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찾아와 아기 눈에 입맞춤한답니다.

아기가 잠발때 그 입술에 아른거리는 미소
그것은 어데서 온 것인지 아시는지
소문엔 초승달의 신선한 푸른 빛이
금방 거질 듯한 가을 구름 밑에 닿아서
이슬에 젖은 아침 꿈속에
처음으로 미소가 태어난답니다.
이기 잠잘때 입술에 아른거리는 미소는
바로 그것이랍니다.

아기 손발에
빛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신선함
원래 어디에 숨어 있었느지 아십니까.
그래요 엄마가 젊은 처녀였을때
사랑의 부드러운 침묵의 신비로
가슴에 가득 차 있던 것
아기 손발에
빛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신선함은.

62. 내 아들아내가 네게 여러 빛깔

내 아들아
내가 네게 여러 빛깔의 장난감을 가져다주었을때
구름이나 물에도 그런 빛깔의 유희가 있음을
또 꽃들이 갖가지 빛으로 물들여져 있음을
왠지 나는 알았단다. 내 아들아
내게 네게 여러 빛깔의 장난감 가져다 주었을때

내 노래 불러 너를 춤추게 할대
나뭇잎 사이에 음악이 있음을
또 물결이 온갖 소리로 합창을 보내와
귀 기울이는 대지의 심장에 닿게 함을
나는 정말 알겠구나
내가 노래 불러 너를 춤추게 할때
내 달콤한 것을
갖고 싶어하는 네 손에 쥐어 줄때
꽃속에 꿀이 있음을 , 또
과실에 단물이 은밀히 채워져 있음을
나는 정말 알겠구나
네 갖고 싶어하는 손에 그것을 쥐어 줄때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네 얼굴에 입맞춤하여 너 미소 지을때
아침 햇살 받아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가를
나는 똑똑히 알겠구나
내가 네 얼굴에 입맞춤하여 너 미소 지을때.

63.님은 내 미처 몰랐던 친구를 알게하였고

님은 내 미처 몰랐던 친구를 알게 하였고
내 집이 아닌 곳에 날 살게 하셨습니다.
님은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하게 하시고
낯선 사람을 형제로 만드셨습니다.

내가 정든 집을 떠나야 할때
나는 걱정스러웠습니다.
새집에도 옛것이 함께 온다는 것과
거기에도 님이 계심을
내 잊고 있었기에
태어나고 죽고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님께서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신다 해도
언제나 기쁨의 밧줄로
내 마음을 미지의 것에 매어 주심은
내 무한한 생명의 단 한분의 반려
영원히 변치 않는 님이십니다.

님 계심을 알기에 그 외엔 다른 사람도
닫혀진 문도 없습니다.
오오, 내 기도를 들으소서'
많은 하찮은 일에 휩싸여 유일한 그분과의 만남을
결코 놓치는 일이 없게 도와주소서.

64. 잡초 무성한 강 기슭에서

잡초 무성한 강 기슭에서
나는 한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여,
초록 웃도리로 가리고 어디로 갑니까
내집은 캄캄하고 쓸쓸합니다.
그 등잔을 빌려 주시오."
그녀는 검은 눈망울로 저녁 어스름 속
나를 올려다보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곳,
강기슭으로 온 것이랍니다.
석양이 질 무렵엔
등잔을 강물에 띄우렵니다."
나는 무성한 풀섶에 혼자 서서
끝없이 흘러감을 지켜 보았습니다.

밤의 침묵이 깊어졌을때
나는 다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여,
그대 등잔에 모두 불 켜졌으나
그 등잔 들고 어디로 가렵니까.
내집은 캄캄하고 쓸쓸합니다.
그 등잔을 빌려 주십시오"
그녀는 검은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 보며
한동안 서서 생각한후
어둠 속에서 나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제가 온 것은 등잔을 하늘에 바치고자 함입니다"
나는 선 채로
그 등잔 공허롭게 타고 있음을
한없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달그림자도 없는 한밤중 어둠속
나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여 등잔을 높이 받쳐들고
무엇을 빌고 있습니까
내 집은 어둡고 쓸쓸합니다.
그녀는 한동안 서서 생각한 끝에
어둠속의 나를 바라보며 말 했습니다.
"제등놀이에 참가하고자
저는 등잔을 가져온 것이랍니다."
나는 선채로
그 등잔 하염없이 멀어져 감을
무수한 등잔 속에 섞이어 멀어져 감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65. 나의 신이여

나의 신이여
내 생명이 넘치는 잔으로 부터
어떠한 신주를 마시옵니까
나의 시인이시여
내눈 통하여 당신의 창조물을 보시고
내 귓가에서
당신의 영원한 조화에 귀 기울이심은
그것이 님의 기쁨이기 때문

님은 내 마음속에
언어의 세계를 마련하셨고
님의 기쁨은
거기에 선율을 더하는 것이오니
님은 사랑으로 내게 기대시어
거기 당신의 온전한 감미로움을
내 안에서 느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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